3일 KBS 관계자는 뉴스1에 “오는 5, 6일 ‘태종 이방원’은 결방할 예정”이라며 “방송 재개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은 동물 학대 논란 이후 촬영도 중지됐으며, 이 역시 언제 다시 진행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을 활용한 촬영을 할 때 동물학대가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적한 장면은 지난 1월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다 낙마하는 신이었다. 이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했다.
이에 KBS는 지난 1월20일 첫 사과문을 내고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당시 KBS는 “지난해 11월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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