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자메즈, 마약 투약 인정·데이트 폭력 의혹은 부인…“GRDL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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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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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 SNS © 뉴스1
자메즈 SNS © 뉴스1
래퍼 자메즈(32·김성희)가 마약 투약 의혹을 직접 인정했다. 다만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자메즈가 CEO로 있던 힙합 레이블 GRDL 측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자메즈 관련 책임을 통감하며 2021년 12월28일을 기점으로 힙합 레이블 GRDL의 해산을 알린다”라며 “물의를 일으키고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는 소속 뮤지션과 스태프들이 논의해 내린 결론으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결정임을 알려드린다”라며 “자메즈는 개인으로 돌아가서 본인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자메즈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입장을 냈다. 그는 “저는 과거에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다”라며 “이와 관련해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며 마약 투약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후 모 대학에서 교수직과 GRDL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삶에 임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데이트 폭력 의혹과 관련, A씨가 처벌불원서를 썼다는 것에 대해 자메즈는 “A는 감정이 격해지면 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고 이날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상황이었다”라며 “저는 우선 상대방을 떼어 내기 위해 밀쳐냈다, 그러자 A는 바로 저를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그렇게 저희는 경찰서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 모든 상황이 억울하고 화가 났기에 사과를 거부했고, 경찰서에 남아 그간의 과정들을 사실대로 진술하면서 ‘먼저 신고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라며 “경찰관은 ‘그럼 당신도 신고를 해서 쌍방 폭행으로 형사절차를 진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했고,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자동차 전면유리가 깨진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한 것이 맞다”라고 했다. 이어 “A와 말다툼이 있었다, A는 제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본인의 차를 타고 사라져 버렸고 A는 오지 않았다”라며 “우연히 A의 차를 발견하고 제가 달려와 차 앞을 막아서자 A는 저를 그대로 밀고 가려고 했다, 차가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피하기 위해 보닛 위로 피했고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이성을 잃었다,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 ‘내 핸드폰 내놓으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보닛 위에서 앞유리를 발로 밟았고 앞유리가 깨졌다. 경위야 어쨌든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A씨가 데이트 폭력 증거로 경찰 지구대에 신고 접수가 된 문자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이 문자는 A의 핸드폰으로 제가 신고한 것이다, A와 말다툼이 있었고 이후 A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하는 것은 제가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라며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가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는 A를 몇 번이고 저지하다가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들고 있던 A의 핸드폰으로 급하게 긴급통화를 눌러 경찰에 신고했고, A의 핸드폰에 있던 일원지구대 신고 접수 문자는 이때 받은 문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메즈는 “마지막으로 저는 GRDL 대표에서 물러나고 제가 대표로 있던 GRDL도 해산을 결정했다”라며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20일 디시인사이드 힙합갤러리 게시판에는 ‘실시간 자메즈 폭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안고독한 자메즈방’이라는 이름의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대화 내용에는 자메즈의 여자친구로 추청되는 A씨가 “자메즈 실체, 데이트 폭력+마약. 다 신고한다”라며 “경찰서 갔다 온 거 한두 번 아니고 선처 없다, 마약하고 여친 때리는데 음악 못할 이유 없다는 쓰레기”라고 적었다.

A씨는 “마약 구매한 텔레그램도 캡처 있다, 선처 절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신고한 뒤로 신고했었다는 이유로 얼마나 폭력이 더 심했는지 아냐, 무서워서 미안해서 신고 못한 제가 XX이다”라며 “경찰 다 돌려보낸 거 처벌 원하지 않는다고 한 거 다 후회된다, 기록 남아 있으니 언제든 신고하고 신변 보호해준다더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A씨는 차량 앞유리가 파손돼 있는 사진과 자메즈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렸다.

한편 자메즈는 엠넷 ‘쇼미더머니’의 여러 시즌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8월 GRDL의 CEO로 임명됐으며, 최근 ‘쇼미더머니10’에도 출연했다.

다음은 자메즈 SNS 글 전문.

저에게 지난 일주일은 끊임없는 고뇌와 반성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전 여자친구(이하 A)와 제 주위 사람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저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들이 덜 아파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은 A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을 내려놓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것은 이 글을 써야 하는 목적과 이유를 찾는 것이기도 했고 지금도 저는 그 과정 중입니다.

우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궁금한 점이 많았겠지만 저의 입장을 기다려 준 저의 가족, 친구, GRDL 식구들과 팬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특히 그 누구보다 먼저 이 일을 접하고 놀랐을 ‘안고독한 자메즈방’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2021년 12월 19일 A가 채팅방에 공유한 글과 사진들은 자극적인 단어들과 이미지들을 편집해 놓은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1. 데이트 폭력으로 A 본인이 처벌불원서를 썼다는 내용에 관하여

2021년 4월 15일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를 피하려고 차문을 열자 A는 제 멱살을 잡았고 저는 두세 번 뿌리쳤습니다.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었고 그 자리를 피하려는 저와 그것을 막으려는 A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A는 제가 여자를 때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고는 했습니다. A는 감정이 격해지면 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고 이 날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우선 상대방을 떼어 내기 위해 밀쳐냈습니다. 그러자 A는 바로 저를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그렇게 저희는 경찰서로 가게 되었습니다.

경찰관은 제가 사과만 하면 없던 일로 처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저는 그 모든 상황이 억울하고 화가 났기에 사과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남아 그간의 과정들을 사실대로 진술하면서 “먼저 신고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습니다. 경찰관은 “그럼 당신도 신고를 해서 쌍방 폭행으로 형사절차를 진행하는 방법 밖에 없.”고 했고,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싸우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을 뿐이었습니다.

A는 자신이 신고를 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A에게 사과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본인이 저에게 처벌불원서를 써준 것은 선처를 해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연인 간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지 않아 상대방을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2. 자동차 전면유리가 깨져 있는 사진에 대해서

사진 속의 깨진 차 유리는 제가 한 것이 맞습니다.

2021년 10월 10일 새벽 A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A는 제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본인의 차를 타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음 날 행사 일정이 있어 매니저 형과 연락하기 위해 반드시 핸드폰이 필요한 때였고 A도 이 사정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선 저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지만 A는 오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이 없으니 연락할 방법도 없었기에 무작정 주변을 찾아다녔습니다. 한 시간 정도 주위를 헤매다 우연히 A의 차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달려와 차 앞을 막아서자 A는 저를 그대로 밀고 가려고 했습니다. 차가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피하기 위해 보닛 위로 피했고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이성을 잃었습니다.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 “내 핸드폰 내놓으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보닛 위에서 앞유리를 발로 밟았고 앞유리가 깨졌습니다. 경위야 어쨌든 제 잘못입니다.

3. 2021년 11월 24일 일원지구대에 신고 접수되었다는 문자에 대하여

이 문자는 A의 핸드폰으로 제가 신고한 것입니다. 이 날 일원동 한 건물 옥상에서 A와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A는 저에게 “너 때문에 살기 싫어진다”, “네가 날 죽이는 거야”라고 했습니다. 이전에 자살시도 경험이 있던 A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하는 것은 제가 감당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A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고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계속된 협박에 저도 감정적이 되고 말았습니다.(이것이 제가 A에게 죽으라고 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가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는 A를 몇 번이고 저지하다가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들고 있던 A의 핸드폰으로 급하게 긴급통화를 눌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관들이 와서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상황이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A의 핸드폰에 있던 일원지구대 신고 접수 문자는 이때 받은 문자입니다.

4. 제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에 관하여

이 사진은 제 방에서 찍은 것이고 위의 일들과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A가 저희 집에 놀러 왔을 때 제 방에서 말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거실에 계신 부모님께 저와 A의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A의 화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장난을 걸며 제발 그만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5. 대마초와 LSD 흡입에 관하여

저는 과거에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A가 직접 목격을 한 것은 아니고 제가 과거에 그러한 경험이 있고 카톡 대화 내용 시점에 대마초를 1회 흡연한 사실에 대해 연인 간의 대화 중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후 모 대학에서 교수직과 GRDL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삶에 임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또 그렇게 생각을 바꿀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지켜야 할 책임 때문입니다. 그 동안 이런 일련의 사건들에 관하여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는데 이런 글을 적게 되어 후련하기도 하지만 사적인 얘기들을 공론화해야만 하는 상황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저의 무고함을 입증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데에는 저의 잘못과 책임도 분명 상당할 것입니다. 이율배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공론화하게 되어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될 A와 A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GRDL 대표에서 물러나고 제가 대표로 있던 GRDL도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연말에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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