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가출 청소년으로 파격 변신…문제작 ‘어른들은 몰라요’

뉴시스 입력 2021-04-06 17:53수정 2021-04-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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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영' 이환 감독 두 번째 연출작
10대 임산부 유산 소재로 민낯 담아
걸그룹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가 베일을 벗었다. 10대 임산부의 유산 프로제트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가출 청소년들의 민낯을 그대로 담아낸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어른들은 몰라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이유미, 안희연, 신햇빛과 이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립영화계 역주행 화제작 ‘박화영’ 이환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8년 10대들의 리얼 생존기를 그린 ‘박화영’은 유튜브 조회 수 1185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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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박화영에서’는 어른들의 관심이 닿지 않는 가출팸의 실태를 거칠게 그려냈다면 신작은 10대 임산부의 유산 프로젝트라는 설정을 섬세한 화법으로 담아낸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학폭) 이슈는 물론 거리를 떠돌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현주소와 어두운 현실을 가감 없이 조명한다.

신예 이유미와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이 각각 가출 청소년 세진과 주영 역을 맡았다.

‘박화영’에 이어 ‘어른들은 몰라요’에서도 세진 역을 맡은 이유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세진이 얘 왜 이러냐’고 계속 물었다. ‘어른들은 몰라요’가 제목이기도 한데 내가 어른이어서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더라”며 “어느새 세진이가 궁금해졌고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극 중 10대 가출 청소년 주영 역을 맡은 하니는 술, 담배를 하고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하니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안 됐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당시도 그렇고 영화를 찍고 싶었다. 그 사실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걱정보다는 연기를 안 해 본 내가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 어려운 장면이 많은데 잘 할 수 있을지 그런 걱정이 더 많았다”고 털어놨다.

전속 계약이 끝나고 처음 제안 받은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도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짚었다. 하니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을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앞으로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고 ‘그런 방향이 맞는 건가요’하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나도 그런걸 원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함께하기로 했고 바로 워크숍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두 달 정도 워크숍 시스템을 거쳤다는 그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연기가 정말 처음이었다. 워크숍 시스템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배웠다”며 “캐릭터뿐 아니라 악쓰는 연기, 욕하는 연기 등 감독님께서 감정이 올라오도록 도와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세진’을 돌로 내려찍는 등의 과격한 신을 촬영한 것을 언급하며 “나는 28년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견고하게 지켜왔던 무언가를 무너뜨려야 했다”며 “이후에는 생각보다 자유로워져서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환 감독은 하니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티비 속 이미지가 건실하고 착하다. ‘굳세어라 금순아’ 같은 이미지였다. 캐스팅할 수 있다면 좋은 배신감을 줄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안희연씨는 용감한 배우다. 직업이 배우일 뿐 사람으로서 용기를 갖는 것은 어렵다. 거침이 없었다. 워크숍을 할 때도 한 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일단 부딪혀보고 시도하고 도전하는 과감하고 집중력 있는 배우였다”고 치켜세웠다.

작품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생각했을 때 당시 낙태 찬반 논쟁이 떠들썩했다. 사실 답을 못 내리겠더라. 그래서 이런 주제를 화두로 던져서 관객들과 토의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가 세다고 하는데 센 것과 비례하는 것이 여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핍된 인물, 비정상적인 인물들이 대부분인데 인물들의 감정과 정서를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15일 개봉.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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