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느님 이용’ 카걸 부부 논란에…유퀴즈 “명백한 잘못”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14일 16시 43분


코멘트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카걸’에게 돌려줬다”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이하 유퀴즈) 제작진이 최근 방송에 출연했던 ‘카걸-피터’ 부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퀴즈’ 제작진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카걸 부부와 관련된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녹화 당시 카걸 부부가 조세호 씨에게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의 복사본을 선물하였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불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제외했으나 방송 후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 카걸 채널에 올려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즉각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카걸’에게 돌려주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유퀴즈’에 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카걸-피터 부부가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들은 페라리를 디자인한 ‘마우리찌오 콜비’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리고 콜비의 그림을 유재석에게 선물했다.


그런데 이후 카걸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유재석에게 선물한 그림의 구입처를 소개하고 홍보해 논란이 일었다. 고가 제품 판매에 방송을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유느님(유재석) 이용해서 그림 팔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따졌다.

카걸 부부는 거짓말 의혹에도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이들 부부가 유튜브 영상 내용과 프로필을 속였다는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결국, 카걸 부부는 지난 12일 “채널을 운영하면서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하였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 모두 저희의 잘못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뒤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유퀴즈온더블럭 사과문 전문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 제작진입니다.
자난 방송에 출연한 유튜브 채널 ‘카걸’ 부부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카걸 부부와 관련된 의혹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섭외와 촬영, 방송을 진행하게 된 점은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시청자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녹화 당시 카걸 부부가 조세호 씨에게 디자이너 ‘마우리찌오 콜비’ 그림의 복사본을 선물하였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불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서 제외했으나 방송 후 ‘카걸’ 측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유튜브 카걸 채널에 올려 그림 판매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됐다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즉각 ‘카걸’ 측에 상업적 목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이용 불가를 알리고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 또한 진행자들이 받은 그림은 ‘카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출연자 섭외 과정에서 사전 확인작업이 미흡했던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출연자 선정과 방송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