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스타 ‘美 TV토크쇼’ 들락날락…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18일 06시 57분


지난해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라이프타임
지난해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라이프타임
BTS·몬스타엑스 등 음악활동 필수코스
미국 인지도 상승에 따른 꾸준한 러브콜

케이팝 스타들이 미국 TV토크쇼를 국내 안방극장 드나들 듯하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들의 미국 방송프로그램 출연은 국내외에서 대형 이슈거리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넘지 못할 장벽이 아니다. 출연 기회가 여전히 흔치 않아도 케이팝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새 앨범을 내놓거나 활동을 펼치며 거쳐야 하는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21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방탄소년단은 첫 방송 일정으로 미국 NBC 인기 토크쇼를 택했다. 이날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생방송하는 NBC 토크쇼 ‘투데이쇼’에 출연한다. 24일에는 NBC ‘더 투나잇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최초로 타이틀곡 ‘온’(ON) 무대를 선보인다.

몬스타엑스도 최근 미국에서 첫 영어 정규앨범을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데 현지 TV토크쇼 출연이 한몫했다. 이들은 앞서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NBC ‘켈리 클라크슨 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은 미국 팝스타 켈리 클라크슨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토크쇼로, 드웨인 존슨, 짐 캐리, 톰 행크스, 크리스트나 아길레라 등 스타들이 출연했다.

몬스타엑스는 그동안 NBC 간판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비롯해 ABC ‘지미 키멜 라이브’, ‘굿모닝 아메리카’ 등 유명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엑소, 샤이니, NCT 등으로 이뤄진 슈퍼엠도 글로벌 행보를 시작하며 미국 토크쇼 출연을 내세웠다.

이처럼 케이팝 스타들이 미국 TV토크쇼를 주요 무대로 삼는 이유는 단 하나다. 현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음반사가 주요 TV프로그램을 섭외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해외 팬덤을 늘린다.

몬스타엑스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7일 “미국 음악시장은 지상파 TV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면서 “출연 자체만으로도 인지도 상승효과를 가져다 준다. 과거엔 단발성 프로모션이었다면 최근엔 케이팝 스타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러브콜 속에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은 팬들 뿐만 아니라 현지 다양한 연령층과 시청자에게 케이팝 스타의 면모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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