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알람’ 김소현 “아직 모태솔로, 연기로 연애감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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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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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넷플릭스 제공 © 뉴스1
배우 김소현/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아직 연애 경험은 없어요. 좋은 소식 있으면 전해드릴게요.(웃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주인공 김조조 역할로 열연한 배우 김소현은 2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8월22일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앱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김소현은 극중 어릴 적 겪은 불행한 사건으로 힘든 시절을 보낸 조조 역할을 맡았다. 힘든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면서 사는 인물로, 선오(송강 분)와 혜영(정가람 분)의 사랑을 받는다.

-이렇게 조조와 같은 사랑 경험이 있나.

▶이렇게 아픈 사랑은 안 했다. 드라마 할 때마다 나는 실제 사랑을 한다고 하고 연기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몰입이 안 된다. 실제로 내가 이 배우를 좋아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한다. 조조가 선오를 만나서 힘들어할 때도 나도 같이 힘들어 했다. 서로 좋자고 만나서 내가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 싶었다. (웃음)

-지난 인터뷰 당시 연애 경험이 없다고 했는데.

▶아직 모태솔로다. 탈피를 못했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알려드리고 싶다. 작품에서 로맨스를 하다 보니까 굳이 현실에서의 로맨스가 불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 충분히 감정적 소모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촬영할 때 상황에 몰입해서 역할로 연애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도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다. (웃음) 오히려 현실로 돌아오면 그렇게까지는 많은 생각은 안 든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풋풋하게 교복입고 손잡고 연애를 해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 (웃음) 학창시절에는 연애할 생각을 안 했다. 왜 안 했지? 싶기도 하다.

-어떤 스타일의 이성을 좋아하나.

▶첫눈에 반하는 경우는 없는 편이고, 그래서 더 연애를 많이 못 한다. 그래서 ‘좋알람’에서는 더 혜영이가 좋았던 것 같다. 천천히 다가가고 천천히 알아가는 사랑이 더 설레지 않을까 싶다.

배우 김소현/넷플릭스 제공 © 뉴스1
배우 김소현/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송강 정가람보다는 경험이 많은데.

▶내가 경험이 더 많다고 하니,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라도 조언이 되고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는 장난도 많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두 분 다 굉장히 진지하고 열정이 많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편해지다 보니까 어색한 부분이나 아쉬움도 나누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가 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스무살이 되기 전에는 조급함이 있었다. 성인이 돼서 어린 이미지가 남아서 방해가 되면 어떻게 하나 불안감도 컸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고 되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스무살이 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더라. 외적으로 조금 성숙해지는 정도랄까. 완전한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있는 그대로 가장 맞지 않나 싶었다. 연기를 1~2년 하고 그만 둘 것도 아닌데 탈피하듯이 성인으로 보여야 하나 싶었다. 시간의 흐름에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주변 선배들도 ‘네 나이에 할 것 다 해보라’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교복을 입는 것도 개의치 않고 천천히 연기를 하려고 했다. 내가 열심히 하다 보면 나를 성숙하게 바라봐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역 연기자와 자세가 많이 달라졌나.

▶현실적인 느낌을 많이 반영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지 않나. 실제같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많이 꾸민 것 보다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선배들의 연기도 많이 참고하면서 너무 뚜렷하고 과장된 것보다 자연스럽고 내추럴하게 풀어가는 것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아역 때와는 달라진 점인 것 같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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