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성 접대 의혹 후폭풍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9일 06시 57분


승리·정 마담 함께 찍은 사진 돌아
인터넷 커뮤니티 ‘YG 보이콧 성명’
대학가선 “YG가수 축제 섭외 거부”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49)의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된 후 YG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MBC 탐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은 양현석이 2014년 7월 말레이시아 금융인과 태국인 재력가 2명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관련 의혹을 27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양현석과 함께 동석한 소속 유명 가수가 누구인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하기 위해 유흥업소 여성 10명을 주선한 일명 ‘정 마담’이라는 인물에 관해 관심이 뜨겁다. ‘정 마담’이라는 인물은 양현석과 소속 연예인들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 있던 15명의 일반 여성 가운데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자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와 SNS에서는 ‘정 마담’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빅뱅 출신 승리가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또 YG엔터테인먼트와 버닝썬의 연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자 대중의 실망감과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YG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떨어지면서 보이콧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엠넷 갤러리’ 측은 이날 ‘YG 보이콧 성명문’을 통해 “YG에서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YG는 버닝썬 사태가 촉발된 이후 많은 사건에 이름이 따라왔다”며 “연예기획사가 이런 부적절한 일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팬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잃게 하는 근원”이라고 썼다. 이어 “YG가 케이팝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소양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서는 대학가 중심으로 “YG 소속 가수들의 축제 섭외를 거부하자”며 “우리들의 등록금이 범죄 집단으로 가는 것을 거부한다”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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