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아버지 같은 존재” 박유천 깊이 의지했던 박유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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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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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마약 양성 반응’ 소식이 전해진 23일, 온라인 개인방송을 하는 동생 박유환은 ‘방송을 쉬고 가족과 함께하겠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유천·박유환은 그간 연예계에서 형제애가 투텁기로 유명했다. 박유천의 인기에 힘입어 대중에 얼굴을 알리게된 박유환은 형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박유환은 2010년 연기 수업을 받던 형을 따라다니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우려하던 박유천은 동생의 고집에 결국 "열심히 서포트 해주겠다"며 마음을 바꿔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박유환이 연예계에 데뷔한 후 박유천이 동생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이 많아지자 팬들은 '동생 바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데뷔 직후 박유환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들을 밝히며 "유명한 형의 동생이란 사실은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다. 지금은 도움을 받지만 언젠가 제가 더 성공해서 형을 이끌고 가겠다.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 저는 형을 넘어설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박유환은 형의 연예계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떤걸 조심하고 경계해야하는지 배웠다고 했다. 또 악성 댓글이나 온라인에 떠도는 좋지 않은 이야기 등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유천·박유환 형제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인종차별을 겪으며 형제가 더 똘똘 뭉쳐 우애가 깊어졌다고 한다. 박유환은 형이 군복무중이던 2016년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우리형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다"고 그리워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 후 박유환은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나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나 항상 형과 함께 언급됐다. 특히 2017년 박유환이 전 연인과 사실혼 파기 송사에 휘말렸을 때에도 2016년 박유천의 성폭행 피소 사건과 함께 언급되며 형제가 함께 주목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형제가 '여성과의 법적 다툼'이라는 공통점으로 1년 텀을 두고 구설에 오른 것이다. 당시 각각의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도 같아 화제되기도 했다.

이번에 또다시 박유천이 범죄 혐의에 연루되면서 동생에게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유환의 이름은 24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종일 오르내리고 있다. 박유환은 결백을 주장했던 형의 체모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전날 트위터에 "No stream tonight sorry.. going to be with the family. (오늘은 방송이 없다. 죄송하다. 가족과 함께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유환은 그동안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서 ‘빢유환’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방송을 해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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