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은퇴선언에도 문제 ‘펑펑’ …‘아오리라멘’ 불매운동 후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12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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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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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대 의혹으로 입건된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여기저기서 문제가 계속 터지고 있다. 특히승리가 운영했던 아오리라멘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오리라멘을 불매하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아오리라멘 절대 안 간다. 다들 가지 마세요” “아오리라멘 싹다 망해서 (승리) 돈줄을 끊어야 한다” “불매운동 시작한다” “가맹점주 중에 승리 가족, 지인들 다수 있음. 불매해야 함” 등 의견을 남겼다.

승리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열었다. 그는 방송에 출연해 수차례 아오리라멘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덕분에 아오리라멘은 국내 44곳, 국외 9곳 등 총 53개 지점으로 늘어났고 연 매출이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1월 버닝썬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는 아오리라멘의 운영회사인 ‘아오리에프앤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매운동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아오리라멘 홍대점과 명동점은 승리 가족이 관리하고 있으며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 등 승리의 지인들이 다른 지점을 다수 운영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죄가 없는데 괜히 불똥 튀게 생겼다” “제발 다른 사람이 인수 좀 해달라. 이러다 가맹점주들 다 망하게 생겼다” “최근에 계약한 가맹점들은 누가 구제해 주나” 등 이번 일과 무관한 아오리라멘 가맹점주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승리의 잘못으로 가맹점 매출 하락 등 피해가 잇따른다면 승리는 손해배송 청구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오너 리스크’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볼 경우 손해배상을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거래법) 개정안을 반영해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했다.

한편,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정준영(30)의 성관계 몰카 유포 의혹으로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여러 차례 올렸다. 확인된 피해 여성만 10명이라고 한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카톡 내용(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을 보면, 정준영은 해당 카톡방에 성관계 영상을 올리며 “상가에서 관계했어. 난 쓰레기야ㅋㅋ”라고 적었다. 이에 가수 이모 씨는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겨요”라고 반응했다.

다른 날, 정준영이 “동영상 찍어서 보내준 거 걸려가지고ㅋㅋ”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자 가수 용모 씨는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준영은 “어ㅋㅋㅋ. 영상만 안 걸렸으면 사귀는 척 하고 (성관계를) 하는 건데”라고 답했다.

이 카톡방에는 승리를 포함한 가수 용모 씨·이모 씨 등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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