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이번엔 몰카 논란…“카메라 숨기고 인터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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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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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사진= SBS 제공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몰카 논란이다.

최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 예고편에서 누리꾼 A 씨는 자신을 ‘방송 섭외를 거절한 집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골목식당’ 제작진이) 동의 없이 어머니 몰래 인터뷰 영상을 따서 방송에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섭외 거절했더니 바로 오른쪽 집 섭외하고 바로 왼쪽 집에 본부 차려서 중간에 끼워 넣었다. 같은 업종 섭외해서 죽이는 게 이 방송의 취지냐”라며 “해명하시기 바란다. 인터뷰 촬영 동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A 씨가 남긴 댓글과 언론조정신청서 접수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 씨가 남긴 댓글과 언론조정신청서 접수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A 씨는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서 접수증도 캡처해 함께 게재했다.

A 씨는 “작가에게 예고편 빼고 사과자막 요청했으나 역시나 사과자막은 없었고 인터넷상 노출된 예고만 삭제했더라. 삭제한 이유는 제 댓글을 지우기 위해서일 것”이라며 “조용히 대응하려고 했으나 작가의 태도, 즉 자기가 퇴사하면 넘어가겠냐는 읍소와 타매체 대응시 맞대응 협박에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몰카 주범은 담당 PD였다. PD 신분임을 밝히지 않고 지나가는 스태프인 것처럼 위로하는 척 카메라 숨기고, 육성 담아가 변조 없이 예고 방송에 썼다. 자기들 섭외 어려움에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어떠한 계약서도 쓰지 않은 상태고, 어머님은 70세가 넘으셨다. 방송을 통해 가족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섭외를)철회하신 것”이라며 “중요한 건 설득하는 척 몰카를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중재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신청을 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접수 완료되어 빠르면 2주 후 중재위가 열리면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골목식당’ 측은 30일 한 매체를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해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상수동 뚝섬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는 28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악마의 편집’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고 욕을 먹으니까 너무 힘들었다. 우울증, 대인기피증도 왔다”며 “누가 봐도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했다”고 호소했다.

‘뚝섬편’ 경양식집 사장 정영진 씨도 27일 유튜브 채널 ‘뚝섬TV’를 통해 “현재 ‘골목식당’이 큰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분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고 있다.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여러분의 궁금증과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겠다. 나는 촬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부분을 전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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