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김원석 감독, ‘나의 아저씨’ 하차 하겠다 했더니 우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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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8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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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대화의 희열’
사진=KBS2 ‘대화의 희열’
가수 겸 배우 아이유(24·본명 이지은)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유는 이날 특별히 고마운 분으로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을 꼽았다.

아이유는 “작년 말에서 올 초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감독님께 ‘죄송하지만 지금 하차를 하겠다. 앞에 찍어둔 분량에 대해서는 보상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 때는 자신도 없었고 몸이 안좋아서 입원을 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드라마는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아니냐. 이걸 못 해낼 것 같더라”며 “저도 꽤나 많은 고비를 겪었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한번도 중도에 그만둔 적은 없었다. 고민 끝에 (감독님께)말씀드렸는데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그런데 감독님이 (제 말을)다 듣고 ‘너무 미안하다’며 우시더라. 극 중 ‘지안’이라는 역할이 표현해야 하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있다. 화면으로만 보시면서 ‘연기를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힘든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라”며 “리더로서 살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너무 감사했다. 마음이 안 좋고 몸이 힘들 때 진심이라는 말 한마디가 힘이 되지 않나”며 “ 내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원망하셔도 당연한 상황인데, 그냥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니까 어떤 힘이 생겼다. 내가 이 분 때문이라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그 이후에 감독님께서 실제로 엄청 많이 배려를 해 주셨다”며 “인생에 있어서 감독님한테 빚을 졌다. 작품도 잘 나왔고, 이 작품을 끝까지 완주하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봄이 왔다”며 김원석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던 tvN ‘나의 아저씨’는 지난 5월 종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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