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딸, 원래는 조카…“ 누나 딸 입양 몰랐는데…참 좋은 사람” 응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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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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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엄마 나 왔어’
사진=tvN ‘엄마 나 왔어’
방송인 홍석천(47)이 방송을 통해 딸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그를 향한 응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방송되는 tvN예능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에서는 홍석천 부녀의 특별한 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계 ‘트렌드세터’로 불리는 홍석천이 딸 앞에선 보수적인 아빠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10년 전 누나의 두 자녀를 입양했을 당시의 속마음도 공개된다.

소식이 전해진 뒤 홍석천의 자녀 입양 사실을 몰랐던 누리꾼들은 놀랍다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pe***은 “딸을 입양했다는 건 몰랐었는데 홍석천 대단하다. 본방사수 해야겠다”고 했고, hj***도 “홍석천이 누나의 딸을 입양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ko*** 역시 “보면 볼수록 생각이 깊은 사람처럼 보인다. 예능을 통해 외적인 모습은 많이 봤는데, 이 방송을 통해 내적인 모습을 처음 보게 될 것 같다”며 응원했고, mu***은 “커밍아웃도 힘들었을 텐데 누나의 자식들까지 입양하다니 대단하다”며 “홍석천 덕분에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홍석천은 이혼한 친누나의 딸과 아들을 입양해 법적으로 아버지가 됐다. 이후 홍석천은 두 아이에 대한 성씨 변경을 법원에 요청했고, 2009년 이들의 성 씨는 ‘홍 씨’로 바뀌었다.

앞서 홍석천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누나의 자녀를 입양한 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2008년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가장 잘한 일들이 첫 째로 ‘아버지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것’과 두 번째로 ‘커밍아웃 선언 한 것’과 마지막으로 ‘누나의 아이들의 보호자를 자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기분 좋은 날’
사진=MBC ‘기분 좋은 날’

2011년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처음에는 나의 존재감 때문에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연예인인 데다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니까. 더더군다나 사춘기 때의 서먹함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섭섭한 점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2013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선 자녀의 졸업식에 가지 않았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홍석천은 “조카들이 연예인 삼촌을 두면 주위에 자랑하고 싶기 마련인데, 난 게이 삼촌일 뿐이었다”며 “졸업식에 가고 싶어도 나 때문에 혹시 안 좋은 시선을 받을까봐 일부러 늦잠 자는 척하고 가지 않았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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