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란쳇·해서웨이·폴슨…‘오션스8’, 여배우 8명이 주연 싹쓸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6월 1일 06시 57분


영화 ‘오션스8’.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오션스8’.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할리우드는 이미 여성영화 돌풍

“우리는 카메라 앞과 뒤에서 남자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는 세상을 원한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최근 막을 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동료 여성 영화인 81명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라 밝힌 성평등 촉구 성명의 일부분이다.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선언이자, 평등한 기회를 달라는 외침이다. 이런 요구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13일 개봉하는 ‘오션스8’은 내로라하는 톱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선 영화다. 케이트 블란쳇을 중심으로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사라 폴슨 등 8명의 스타가 출연한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캐스팅 1순위 여배우들이다.

영화 ‘오션스8’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오션스8’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오션스8’은 그동안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 등이 이끈 ‘오션스’ 시리즈의 첫 여성 버전이다. 고가의 다이아몬드 탈취작전을 다룬 이야기는 앞선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가지만, 8명의 주인공이 전부 여성이란 사실은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케이퍼무비(범죄자들이 무언가를 강탈하는 내용)가 오로지 여배우들로 주연자리를 채우기는 이례적이다.

현재 제작이 한창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55’는 5개국 대표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스파이 영화다. 그동안 ‘007’부터 ‘본’ 시리즈까지 스파이 영화의 주역은 주로 남성이었지만, ‘355’는 그에 맞서 여성스파이물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옹 코티아르와 중국의 판빙빙이 주연을 맡았다.

‘355’는 세계를 위협하는 집단을 막는 여성 스파이들의 활약을 그리는 작품. 제목이 담은 숫자의 의미는 미국 독립혁명 당시 실제 활동한 여성 스파이의 코드네임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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