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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미투 “2010년 데뷔 아이돌에 성폭행 당해”…아이돌 “미안하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3-09 10:18
2018년 3월 9일 10시 18분
입력
2018-03-09 10:04
2018년 3월 9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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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미투가 또 등장했다. 한 여성이 2010년에 데뷔한 아이돌 그룹 보컬 A에게 2012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9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A와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밝힌 B 씨는 2012년 8월 3명의 지인들과 서울에 놀러 갔다가 A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B 씨는 A와 고등학생 때부터 아는 누나-동생 사이였다고 전했다. 당시 B 씨가 자신의 SNS에 서울에서 놀고 있는 사진을 올리자 이를 본 A가 B 씨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
당시 B 씨는 지인 4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지인들과 A가 데뷔 전부터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A를 술자리에 불러 5명이서 술을 마시게 됐다.
이후 B 씨가 지인들과 숙소로 돌아가려 하자 A가 "벌써 가냐. 난 택시비가 2만원이 넘게 나오면서까지 여기 왔는데 택시비만 왕복 5만원이다. 누나들 있는 곳에서 나도 같이 있다가 다음날 아침에 지하철 타고 가면 안 되겠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B 씨는 A에게 오래된 여자친구도 있고, 지인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그렇게 하자고 결정했다.
하지만 A는 B 씨의 숙소에서 술에 취한 B 씨를 성폭행을 했다. B 씨는 양쪽에 친구들이 다 같이 자고 있는데도 A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 상황을 목격한 지인도 있었다. B 씨는 옆에서 자고 있던 지인을 꼬집었고, 깨어난 지인은 B 씨가 성폭행 당하는 상황을 목격했지만 너무 놀라 대처를 못 했다고 한다.
B 씨는 "당시에 저희는 너무 어렸고 이런 상황은 TV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친했던 동생이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도 민망하고 수치스러웠다. 막상 내 자신이 이러한 일을 겪으니 정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두려웠다"라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사건 이후 A는 B 씨와도 함께 아는 지인들에게 "B는 제정신에 나와 관계를 가졌다. 친구들이랑 방에서 술 먹고 둘이 나와서 따로 방을 잡고 관계를 가졌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이에 B 씨는 "잊고 지내려고 노력해왔던 것들이 사실이 아닌 소문으로 돌아와서 더 괴로웠다. 뒤늦게 그런 거짓 소문들이 떠돌고 있는 걸 알고 따져보려고도 했지만, 내 입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너무 수치스럽고 용기가 없어 따지지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자, B 씨는 용기를 내 A에게 지난 2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A는 "미안하다. 내 입에서 나온 말로 부풀어지고 각색되고 많은 사람이 피해보고 있는 상황이 미안하다. 그 일로 나도 친구들을 많이 잃었다. 매번 항상 생각하고 후회하고 반성중이다"라고 사과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B 씨는 "현재 \'미투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그것이 두려워 마지못해 한 사과는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6년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제보를 한다고 해서 내가 얻을 것도 없지만 6년간 많이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번 \'미투 운동\'으로 이제라도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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