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막 내려도 끝난 게 아니다…VOD 후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3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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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키위미디어그룹
영화 ‘범죄도시’.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키위미디어그룹
극장에서 막을 내려도 영화는 끝난 게 아니다.

극장에서 미처 못 본 영화를 집에서 편하게 즐기려는 관객이 빠르게 늘면서 그야말로 ‘안방극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IPTV 등 부가판권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된 가운데 이젠 그 흐름을 가속할 히트작까지 탄생하고 있다.

마동석과 윤계상이 주연해 극장 상영에서 687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가 IPTV와 디지털케이블 등 VOD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누적매출 110억원(배급사 집계)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3일 개봉해 약 두 달간의 극장 상영을 통해 거둔 누적매출(563억원)과 비교할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공이다.

‘범죄도시’가 VOD서비스 시작한 때는 지난해 11월16일. 개봉하고 채 두 달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발 빠르게 시작했다.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입소문’은 그대로 IPTV와 티빙, 곰TV 등 플랫폼으로 이어지면서 기록 탄생을 이끌었다.

배급사 키위미디어그룹 관계자는 1일 “그동안 VOD 서비스에서 성과를 낸 ‘내부자들’, ‘럭키’, ‘곡성’ 등 영화를 월등히 앞질렀다”며 “특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2014년 3월 VOD 서비스를 시작해 그해 연말까지 10개월간 109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범죄도시’는 두 달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최근 VOD 시장은 한국영화에 또 다른 무대나 다름없다. ‘범죄도시’ 같은 성공작 탄생이 그 증거가 되고 있다.

영화 ‘강철비’. 사진제공|NEW
영화 ‘강철비’. 사진제공|NEW
현재 VOD 서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는 정우성·곽도원의 ‘강철비’이다. 지난해 12월14일 연말 대작으로 개봉한 영화는 상영한 지 불과 한 달 만인 1월16일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누적관객 440만 명을 기록한 상황이라 관심이 컸고, 그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VOD 서비스로도 이어지면서 추가 매출 수익이 상당하다.

IPTV 3사와 디지털케이블TV에서의 VOD 서비스를 살피는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집계에서도 ‘강철비’는 서비스 시작 첫 주에만 20만6689건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극장 개봉과 VOD 서비스 시작까지의 기간이 짧아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가속화한다. 이젠 ‘극장과 VOD 서비스 동시 상영’도 빈번하다. ‘강철비’는 물론 지난해 11월22월 개봉한 현빈 주연의 ‘꾼’ 역시 상영한 지 꼭 한 달 만인 12월21일 VOD 서비스를 시작,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서 3주 연속 이용건수 1위에 올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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