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뉴스 다시 출연할 수 없어”…최승호 입장에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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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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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호 사장(동아일보DB)
사진=최승호 사장(동아일보DB)
최승호 MBC 사장은 17일 최근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배현진 기자의 행보와 관련해 “다시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뉴스 중심으로 활동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구 체제에서 MBC뉴스는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져버린, 국민을 오도한 뉴스였다. 그 뉴스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MBC가 잃어버린 국민 신뢰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배 기자가) 다시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뉴스 중심으로 활동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배 기자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그분과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MBC에서 공영방송 구성원의 한 명으로 일하기를 원한다면 그 뜻을 감안해서 추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은 최 사장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게 대놓고 착한 블랙리스트 맞죠?”(hd58****), “최승호 믿음이 간다. 배현진 신경 쓰지 말고 큰 길을 걸어라”(wjsq****)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해당 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네티즌도 있다. 아이디 fron****는 “나도 배현진, 신동호 별로 맘에 안 든다. 그렇지만 결국은 솔직히 이것도 보복. 결국 보복의 악순환 시작하는 거다”라고 말했으며, com7****는 “이런 식의 인사는 전 정권 인사들과 무슨 차이인가? 내가 하면 정의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배현진 기자는 ‘뉴스데스크’ 하차 이후 편집센터 뉴스데스크 편집부로 발령받았다. 배 기자는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4년 사내 전직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로 전직했다.

배 기자는 2012년 아나운서 시절 파업에 동참했다가 돌연 파업 철회 후 업무에 복귀해 최근까지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했다. 그러나 최승호 사장이 첫 출근한 지난해 12월 8일 ‘뉴스데스크’에서 전격 하차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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