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김대중 전 대통령, 너무 빨리 오신 분…마음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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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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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뜰신잡2‘ 방송 캡처
tvN ‘알뜰신잡2‘ 방송 캡처
유시민 작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알뜰신잡2'에서는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건축가 유현준, 뇌과학자 장동선, 가수 유희열의 목포 여행이 방송됐다.

유 작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극단의 호불호를 자아내는 정치인"이라며 "첫째는 객관적으로 주어진 호남 출신이라는 요인, 둘째는 김대중 특유의 철학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 어록을 언급하며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하려면 서생적 문제의식을 느끼고 상인적인 현실감각으로 그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정치인으로서 철학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사람들은 서생의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은 지지한다. 이상주의를 가진 대체로 진보층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 중 일부가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했다. 상인의 현실감각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다. 반대로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그분의 서생적 문제의식이 못마땅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분은 너무 빨리 왔다. 목포에 오면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건축가 유현준도 "지도자로서 필요한 양면성"이라며 유 작가 말에 공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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