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조덕제, 영화 ‘사랑은 없다’ 콘티 보니…“바지를 찢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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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8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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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영화 '사랑은 없다'에 출연한 배우 조덕제와 여배우 A 씨가 성추행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화의 콘티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사랑은 없다' 촬영 콘티를 입수해 대사와 지문을 공개했다.

A 씨가 성추행이라고 주장한 콘티에는 "거실 벽으로 밀어 은정(극중 이름·A 씨가 연기)의 바지를 내리는데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 잔뜩 독기가 설인 기승(조덕제)이 은정의 바지를 찢어 내린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박수홍은 "콘티를 여배우가 봤다면 이를 인지했다는 말인데, 합의가 되지 않았으면 촬영을 거부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패널 황영진은 "해당 장면은 노출이 아닌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한 여성의 모습으로 인지했다고 여배우 측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A 씨의 소속사 대표 측은 "노출 부분은 아시다시피 없다. 단지 멍 자국 보이는 부분에서 슬립까지 보인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덕제는 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씨가 '하체 일부를 만졌다'고 한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나는 여배우의 바지 안에 손을 넣은 적이 없다. 감독의 지시에 따라 연기한 것이다. 어느 배우가 촬영 중에 연기하면서 스태프가 있는 중에 연기를 빙자해서 말도 안 되는 추행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상체 위주의 연기였다. 여배우의 바지를 내린다거나 손을 넣는 것은 할 필요가 없었다. 하체 관련 연기는 할 필요가 없었다. 감독도 하라는 지시가 없었기 때문에 지시에 따라 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지락 메이킹촬영 기사도 "등산복 하의는 좌우가 묶여 있다. 사람이 손을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이 들어갈 수 없는 바지"라고 말하며 조덕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A 씨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2심 공판 재판부는 무죄였던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조덕제는 현재 상고장을 제출하고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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