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사인은 자살이었다. 당시 그녀는 배우 故 안재환의 자살과 관련한 루머에 휩싸이며 우울증을 앓았고 지인들에게도 괴로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후 동생 최진영도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전 남편 조성민도 2013년 같은 선택을 하며 비극은 더 깊어졌다.
최진실의 두 아이는 외할머니 손에서 컸다. 최근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아왔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조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조사 결과 아동학대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해당 사건은 최진실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아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딸 최준희는 이날 ‘2017/10/2 우리엄마 안녕’이라고 시작하는 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엄마 나 되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 멋진 사람이 되려면 열심히 살아야 될 것 같았어. 그래야 돈도 벌고 좋은 차, 좋은 집 살 수 있을 것만 같았어. 그래서 뭐든 열심히 하려고 했어. 인간관계도, 공부도, 일도. 그런데 세상이 날 참 외롭게 해. 뭐든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힘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 잘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살다 보면 언젠간 나도 행복해질 수 있겠지? 요즘 나는 살아가는 게 참 힘들다 엄마”라고 전해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도 故 최진실을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은 사실(rapa****)”, “예쁘고 연기 잘하고 최고였는데 안타까울 뿐. 보고 싶음(goon****)”, “청소년 시절 책받침 앞 면을 장식했던 최진실 보고 싶네요(sjs0****)” 등의 댓글을 남겼다.
최진실은 1988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으며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대사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키웠다. 이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 ‘질투’,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등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 후 가정폭력, 파경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2004년 이혼 후 드라마 ‘장밋빛 인생’ 등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2008년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마지막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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