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리메이크 드라마 ‘쓴맛’ 본 tvN, 명예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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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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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크리미널 마인드’ 스틸
사진=tvN ‘크리미널 마인드’ 스틸
미국 유명 범죄·수사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국판이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가운데, 그동안 리메이크 드라마로 재미를 못 본 tvN이 이번 작품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극본 홍승현/연출 양윤호 이정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앞서 원작인 동명의 미국 드라마가 이미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많은 팬을 보유한 만큼 리메이크판은 어떻게 만들어지든 원작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때문에 제작 단계부터 한국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

이에 대해 연출을 담당한 양윤호 PD는 “처음 하자고 했을 때 재밌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잘해도 욕먹겠다 싶더라”면서 “한국배우가 연기를 하므로 분명히 느낌이 다르다. 또한 정서나 느낌 상의 차이가 분명 있다”고 밝혔다.

홍승현 작가는 “감독님은 재밌을 것 같다고 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 손현주는 “원작의 팬들이 (한국에) 굉장히 많이 계시는데 어떤 면에서는 실망도 느끼실지 모르지만 그런 부분들을 우리나라 정서로 그려내고 그러면서도 미국 드라마 내용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안방극장에는 ‘하얀거탑’, ‘직장의 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외국 유명 드라마를 한국판으로 꾸며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있었다. 하지만 ‘시그널’, ‘도깨비’ 등 명품 드라마로 명성을 쌓은 tvN은 유독 리메이크 작품으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작품성은 인정받았으나 시청률 저조로 쓴맛을 본 ‘굿와이프’나 방영 내내 혹평받은 ‘안투라지’가 그 예.

이에 이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는 KBS2 ‘아이리스’를 연출한 양윤호 PD와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을 총출동시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리메이크 드라마 도전에 있어서 부진을 거듭했던 tvN이 한국형 범죄 심리 수사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총 20부작으로 꾸며진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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