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황제’ 나훈아가 돌아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18일 06시 57분


가수 나훈아. 스포츠동아DB
가수 나훈아. 스포츠동아DB
새앨범 ‘드림 어게인’ 음원 발표
유튜브에 타이틀곡 뮤비도 공개

‘황제’가 돌아왔다.

가수 나훈아(70)가 오랜 칩거를 끝내고 17일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날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내놓고 무려 11년 만에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나훈아는 이날 발표한 새 음반에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을 비롯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상도 사투리를 그대로 표현한 ‘아이라예’(아닙니다) 등 7곡의 수록곡을 담았다. 나훈아 특유의 ‘꺾기 창법’과 전통 트로트의 진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나훈아는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유통했던 앨범을 플랫폼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수록곡의 음원을 공개했다. 10∼20대 이용자가 많은 음원사이트에서는 반응이 미미하지만 그가 여전히 중장년층 위주의 열성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환영 분위기는 뜨겁다. 팬들은 음원사이트 게시판과 SNS등을 통해 “감개무량하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가 가장 멋지다”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노래로 날아라”는 등 트로트계의 거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또 나훈아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11년 만에 처음이다. 여느 가수처럼 새 음반을 발표하고 음악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는 상황이 아니라서 아쉬운 대로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그를 만나볼 수 있다. 희끗희끗했던 머리는 백발이 성성했지만,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여전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나훈아는 이날 음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1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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