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맨과’ 박형준 ‘썰전 합류’ …예능 아닌 정통 시사로 포맷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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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30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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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썰전’ 박형준
사진=‘썰전’ 박형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57)이 JTBC ‘썰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그와 이 전 대통령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과 당 대변인,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을 맡으면서 ‘MB맨’으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 JTBC ‘썰전’에서 ‘MB 맨 맞냐?’는 질문에 “MB 대통령 만드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고 인수위에서 국정 청사진 그리는데도 중심 역할을 했으니 MB맨 맞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을 때 직언을 서슴지 않으며 신망을 얻은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 분과위원을 맡았으며,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 사회 특보 등을 거치며 이 전 대통령을 보필했다.

특히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재직할 때 중도 실용 및 친서민 정책을 입안해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7월 하계 휴가를 앞두고 청와대 직원들에게 책 ‘돌파의 CEO 윈스턴 처칠,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를 선물할 때, 해당 도서를 박형준 전 사무총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 전원책 변호사를 대신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는 썰전이 예능을 포기하고 정통 시사프로그램으로 성격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고 내다봤다.

박 전 사무총장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조곤조곤 논리를 펴는 스타일로 뜬금없이 예능감을 발휘하던 전 전 변호사와는 캐릭터 자체가 다르기 때문. 다만 다수의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 기존 유시민 작가와 수준 높은 논리 대결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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