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송수식 “요즘 젊은이들 노인 공경할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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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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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방송화면
사진=KBS1 방송화면
신경정신과전문의 송수식 씨가 ‘아침마당’에서 “요즘은 노인들이 대접받는 시대가 아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3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는 신경정신과전문의 송수식 씨가 출연했다.

이날 송수식 씨는 “독거노인은 말그대로 혼자 사는 노인이다. 가족들 없이 사는 것도 힘들지만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예전에는 불쌍한 노인은 없었다. 자식들이 부양하지 못해도 먹을 걱정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신보험을 들여놓는 다던지 살 것을 미리 준비한 노인들은 괜찮지만 준비를 못한 분들이 많다. 돈 없고 갈 곳 없고 병까지 있으면 매일 긴 밤이 얼마나 외롭겠냐”라며 “그때 드는 생각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뭐였나. 살아서 뭐하나’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철에 가면 젊은 사람들 앞에 못 선다. 자리를 비켜달라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상 노인석 앞에 선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 공경할 줄을 모른다. 아마 집에 노인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버릇없는 젊은이들을 보면 양반집 자식들은 아닐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지금 나이에 권력이 뭐가 필요하겠나”라며 ”돈 욕심도 없다. 스스로 마음을 내려놓자고 묵도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아름답게 죽으려면 마음부터 비우려고 한다”며 “옛날에는 돈에 집착이 심했다. 그런데 요즘은 여유가 있으니까 쓴 돈을 돌아보지 않는다”며 “나이 먹으면 철든다더니 이제 철이 드는 듯하다”라고 호탕하게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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