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정청래 “최순실, 朴대통령에 서운병 들어…블록버스터급 폭로전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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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0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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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캡처
사진=JTBC ‘썰전’ 캡처
‘썰전’에 출연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파국을 예상했다.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정 전 의원과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출연해 ‘야인이 보는 2017 대한민국 정치권의 3대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감옥에 안 가보셨죠?”라는 질문을 던져 진행자인 김구라와 박 전 사무총장을 당황케 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학생운동 때문에)가봤다. 2년 징역을 살았다”며 “독방이면 1.04평 정도다. 네 발자국만 걸으면 창살이 이마를 때린다. 독방에 있다 보면 온갖 상상을 다 하게 되는데 상상의 종착지는 ‘이기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살아야겠다는 이기심이 든다. 그러면 나를 가장 믿어줬고 내가 믿었던 사람에게 ‘서운병’이 든다”며 “최순실은 이미 박 대통령에게 서운병이 들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법정에서 (최순실의) 블록버스터급 폭로전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구라가 “지금 보면 그럴 것 같지 않다”고 하자 정 전 의원은 “지금 그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그 근거로 “최순실이 헌재에 출석할 때 마스크를 벗었다. (살아남아야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청와대 출입을 인정했다”면서 “‘나 건들지 마’, ‘나 건들면 다 불거야’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미 최순실은 담당 변호사에게 ‘왜 나보다 대통령 탄핵을 더 걱정하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두 사람의 사이가 이미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거다. 백발백중 갈라지게 돼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수시로 할 수 있다”며 “자기 방어전을 하는 것이고 서로 각자 도생의 길로 가고 있다. 심리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전 사무총장은 정 전 의원을 향해 “이제 역술인 뿐만 아니라 프로파일러까지 되시려고 한다”고 농담을 던진 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는 것과는 별개로 (박 대통령이)정치적인 책임은 면할 수 없다. 지금 이 상황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윤리를 분명하게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시국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아니라면 결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과 박 대통령은 책임윤리는 커녕 책임전가싸움을 벌일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지금 가장 피하고 싶은 건 구속이다. 구속을 면하기 위해서 모든 논리와 방법을 동원해 방어전을 펼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책임보다는 오로지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어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볼썽사나운 국면이 앞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구라는 정전 의원을 향해 “마치 어제도 방송에 나온 사람처럼 요즘 상황에 대해 레이더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칭찬을 건넸고, 정 전 의원은 “저는 눈이 360도로 돌아간다. 다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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