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정우식 “언젠가 父질문 오겠다 생각…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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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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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씨의 아들 배우 정우식(32)이 방송사 경영진의 도움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가 2주 전 “(가정사가 공론화 되면)이제 다른 직업을 찾아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심란했다”고 밝힌 인터뷰가 재조명 받고 있다.

정우식은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재혼하기 전 부부로 지내던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현직 배우로 활동하는 정우식은 지난 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가족사를 언론에 밝혔다.

유명 사립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정우식은 2013년 데뷔, 현재는 소속사가 없는 상태로 활동 중이다. 그는 매니저가 없다보니 스케줄 조정이 안돼 촬영장에서 쫓겨나거나, 지방 촬영을 위해 전날 저녁에 출발해서 밤새 운전을 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우식은 당시 인터뷰에서 "부친이 간혹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와 안부를 묻곤 했지만, 그나마 공중전화로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에 휴대전화 연락처조차 모른다. 아버지가 그냥 부자(富者)인 줄 알았다. 요즘 매일매일 기사 올라오는 거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나는 지금 소속사도 없이 2년 동안 혼자서 운전하고 촬영장 다니고 그렇게 사는데…"라며 온 가족이 부친의 도움을 일절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버지 도움을 받았으면 내가 지금 이렇게 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자기 부친의 존재를 세상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는 그는 "가족들끼리도 '정윤회'라는 단어는 금기어다. 우리 가족은 25여 년간 충분히 고통스럽게 살았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통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다"며 "(가정사가 공론화되면) 이제 다른 직업을 찾아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심란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우식의 이같은 증언과 달리 실제로는 드라마 출연 특혜를 받았다는 보도가 15일 나왔다.

이날 경향신문은 "(모 방송사의) 경영진이 정우식이 자사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우식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한 드라마의 경우, 제작진이 신인 남성 연기자 100여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실시했지만, 드라마본부장의 지시로 오디션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정우식이 결국 배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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