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다. 16일 동시에 방송을 시작한 지상파 3사의 ‘수목극 대전’에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압도적인 시청률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승부는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 24일까지 4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KBS 2TV ‘오 마이 금비’, MBC ‘역도요정 김복주’가 반격을 시작해 ‘푸른 바다의 전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세 드라마를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엔 아쉬움이 많아 SNS 등의 온라인 화제성, 스토리(개연성), 연기력(주인공들의 호흡), 대중적 코드(취향) 등 5가지 요소를 수치로 바꿔 평가한다. ■ ‘오 마이 금비’ KBS 2TV | 주연 허정은·오지호 | 극본 전호성 | 연출 김영조 희귀병 딸 보살피는 아빠의 가족애 똑 부러진 아역 허정은 연기 엄지척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아빠의 이야기. 로맨스보다 가족간의 사랑에 집중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삼류 사기꾼(오지호)이 ‘니만피크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여덟 살짜리 딸 금비(허정은)를 만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 그래프: 50점 만점 |자료: 시청률(닐슨코리아), 화제성(굿데이터 코페레이션+SNS+블로그+OST순위), 3회분까지 집계 ■ 키워드로 본 ‘오 마이 금비’
●가족 아빠, 엄마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태어나 처음 만난 아빠이지만 어찌됐든 아빠는 아빠다. 철부지 아빠를 두고 떠나야 함을 아는 어린 딸, 가족애다.
● 애어른 얼굴의 보송보송한 솜털이 훤히 보이는 ‘애기’이지만, 어른보다 현명함과 빠른 판단력, 똘똘함이 그지없다. 지하철 노선도도 줄줄 외운다. 화투도 잘 치고, 못된 어른들 혼내기도 잘 한다.
● 어른들도 아프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무너져버린 인생. 그렇게 성인이 되고 닥치는 대로 산다. 아픔을 잊기 위해 자신을 망가뜨리는 방법을 택하기까지. 하지만 아픔이란 건, 치유할 수 있다. 힐링을 받고 싶다면.
● 겨울 감성에 딱 칼날 같은 바람이 파고들어 온 몸이 움츠러들지만 금비와 아빠를 보면 마음까지 녹는다. 화면에서도 온기가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그냥 따뜻하다.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 ‘역도요정 김복주’ MBC | 주연 이성경·남주혁 | 극본 양희승 | 연출 오현종
역기만 들던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 모델 출신 두 주인공…눈이 즐겁다
역도를 소재로 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 그 안에 젊은이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성장기를 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스무 살까지 역기만 들던 김복주(이성경)에게 어느 날 폭풍 같은 첫 사랑이 찾아오고, 초등학교 동창인 수영선수(남주혁)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