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주간아이돌’ 복귀, “무한도전 하차는 실망” vs “대기업도 내가 못 버티면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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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21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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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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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 방송인 정형돈이 최종 하차한 MBC ‘무한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정형돈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녹화 현장에서 ‘무한도전’ 하차에 관한 질문에 “기대해주셨는데 죄송하다. 제 그릇이 작다보니…. 열심히 저도 응원할 것이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형돈의 건강 회복과 방송 복귀를 바라던 팬들은 ‘무한도전’ 하차는 아쉽지만 이전보다 밝아진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heav****’는 “천천히 가라. 주위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계속 나오겠지만 본인 의지대로 가면 된다. 무한도전이 부담이면 복귀 안해도 되고. 자신의 건강과 행복이 최우선 아니겠는가”라고 응원했다.

여전히 그의 ‘무한도전’ 복귀를 기대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daba****’는 “무한도전을 안 나와도 정형돈이다. 무도 때문에 정형돈을 좋아하게됬지만 그만큼 무도에 애정이 있어서 더 못 나오는 듯하다. 천천히 한걸음씩 일어서서 결국엔 무도까지 올 거라고 믿는다. 정형돈 화이팅!!!!”이라고 했고, ‘ilov****’도 “하나하나씩 제자리로 돌아 오시면 돼요. 천천히 오셔요. 도니님”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반면 정형돈의 ‘무한도전’ 하차에 불만과 실망감을 드러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정형돈이 ‘주간아이돌’ 복귀에 이어 시나리오 작가 데뷔, 형돈이와 대준이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까지 느꼈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정형돈이 무도로 사랑 받고 뜬 거니까 배신감을 느끼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부담감이 없어서 계속 했겠는가?”, “조용하게 컴백하지. 영화에 음반까지 소속사 언플이 요란하니까. 그간 너무 힘들어서 당장 방송하기 어려울 것처럼 말했던 정형돈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기사로 ‘무한도전’ 하차 소식을 전한 것을 두고 무책임한 처사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cheo****’는 “다른 건 다 이해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떠났고, 또 너무 일방적으로 복귀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식으로 프로그램에 나와서 양해를 구하고 나가야 했던 거지. 몸이 아파 떠났지만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하고 가는게 맞았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MBC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자체가 갖는 이미지 때문에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그만큼 상당했을 거라며, 정형돈의 하차 결정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yksm****’는 “대기업도 내가 못 버티면 나오는 건데. 뭘 배신이네 어쩌네. 공중파도 아닌 주간아이돌 선택한 거 보면 어떤 마음인지 대충 알 거 같은데. 막말 좀 그만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적었고, ‘toro****’도 “공황장애가 얼마나 힘든 건데 알지도 못하고 악플다는 사람 많은 듯”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무한도전’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집착을 보여 ‘무도충’이라는 비난을 받는 일부 팬층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mj_h****’는 “무도에 대한 댓글 반응만 봐도 엄청 부담되고 멘탈 나가는 프로그램인 거 알수 있다. 거기서 버티기 힘들었겠지”라고 했고, ‘rese****’도 “잘해야 평타고 못하면 인간을 나락 끝으로 보내버리니 5년을 안 웃긴 캐릭터 하면서 욕이란 욕을 다 먹어본 정형돈이 복귀작으로 무도를 선택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공항장애가 아니고 무도장애 딱 이거임”(litt****), “안티 때문이 아니라 무도 시어머니들 때문이라니깐”(apol****), “내가 정형돈이라도 댓글 보면 무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 1도 안 생기겠다”(1212****), “무도충 무슨 야쿠자 같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손가락이라도 잘라줘야 할듯”(kanj****), “국회의원보다 더 청렴해야 되는 게 무도 자리”(rese****)라는 의견들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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