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의 어머니가 리우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양궁선수 기보배의 개고기 식용을 비난하며 욕설을 한 뒤 논란이 되자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의 공분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애견인이라고 할지라도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려 노력하는 기보배에게 단지 개고기를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네 X이 미쳤구나”, “대가리에 똥 찬 X” 등 수위 높은 욕설을 한 건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anyl****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기보배 선수와 최여진 어머니 정모 씨 관련 기사에 “국가대표로 나가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선수한테 너무했다”면서 “유기견을 돌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사정상 유기견처럼 아니 그보다 못한 생활을 하는 인간에 대한 사랑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 씨의 사과에 진정성을 못 느꼈다는 의견도 많았다. 정 씨가 “기보배 선수에게 한 지나친 발언은 사과합니다”라고 해놓곤 “국가대표라는 사람이 말을 조심해야죠” 등 변명식 해명을 덧붙였기 때문. 이에 아이디 blue****는 “최여진 어머니라는 분은 변명만 하시던데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고 밝혔다.
어머니의 발언에 불똥이 튄 최여진을 격려하는 글도 많았다. 최여진은 논란이 확산되자 “어머니가 기보배 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에 아이디 ilov****는 “똥은 엄마가 싸고 치우는 건 딸이 치우네”라고 했고, 아이디 jeor****는 “기보배 선수랑 최여진 씨만 불쌍하네”라는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최여진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이디 jjy9****는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딸 인성은 어떨까. 혹시 방송에서의 이미지가 포장되어 있는 건 아닐까. 최여진 씨 인성까지 곱씹어보게 된다”는 의견을 남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