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vs 맷 데이먼, 첩보전 승자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7일 06시 57분


‘인천상륙작전’의 이정재(왼쪽사진)와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27일 나란히 개봉하는 두 영화는 예매율부터 각축이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UPI코리아
‘인천상륙작전’의 이정재(왼쪽사진)와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이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27일 나란히 개봉하는 두 영화는 예매율부터 각축이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UPI코리아
‘인천상륙작전’ 이정재 “실화로 관객과 소통”
데이먼 “‘제이슨 본’은 내 인생 담은 캐릭터”

이정재와 맷 데이먼이 벌이는 첩보전의 닻이 올랐다. 두 배우가 27일 주연영화를 나란히 공개하고 흥행 대결에 나선다. 한국영화에서 활약해온 인기 배우와 할리우드 톱스타의 경쟁이란 사실에서 관심을 거두기 어렵다.

이정재의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과 맷 데이먼의 ‘제이슨 본’은 모두 첩보액션 장르이다. 각각 이야기의 무대는 다르지만 목숨을 걸고 벌이는 첩보전, 그 작전을 이끄는 인물들이 가진 기구한 사연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봉을 하루 앞둔 26일 두 영화의 예매율 격차는 1P% 안팎에 불과하다.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정재는 여름 극장가에서 매번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번 ‘인천상륙작전’으로도 그 성과를 이어길지 관심을 더한다. 2012년 7월 ‘도둑들’과 지난해 7월 ‘암살’을 통해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그가 1년 만에 내놓은 이번 영화는 한국전쟁 초기 진행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비밀 첩보부대의 활약을 그린다.

실화에 기반을 둔 ‘인천상륙작전’에서 이정재는 분단의 상처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누구보다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앞서 흥행한 ‘도둑들’, ‘암살’에서는 여러 주연배우들과 이야기를 함께 이끌며 책임을 나눠 가졌다면, 이번에는 원톱 주연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더욱이 영화가 지나치게 ‘반공’ 이데올로기를 강조한 탓에 이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하지만 이정재는 “실화에 기반을 둔 이야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화가 가진 힘이 관객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다. 총격전 등 촬영 과정에서 피부가 찢어지고 인대가 늘어나는 등 부상에 시달렸지만 고난도 액션 장면은 전부 소화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맷 데이먼은 개봉을 앞두고 이달 초 진행한 ‘제이슨 본’ 내한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관객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개봉을 하루 앞둔 26일 국내에서 시사회를 연 영화는 시리즈의 명맥을 그대로 잇는 동시에 긴장을 높이는 완성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맷 데이먼은 이번 ‘제이슨 본’의 최고 강점으로 “오리지널 제작진의 참여”를 꼽았다. 주연 배우는 물론 감독까지 다시 모여 2007년 ‘본 얼티메이텀’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국내 관객의 기대를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맷 데이먼은 “할리우드에서 원래 제작진이 다시 뭉치는 일은 흔하지 않다”며 “제이슨 본은 내 인생과 경력을 그대로 담은 캐릭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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