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제작진이 8월 방송을 목표로 1년 6개월 만에 ‘무한상사’를 준비하면서 화제의 드라마 케이블채널 tvN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에게 대본을, 그 남편인 장항준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 가운데 ‘시그널’의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은희 작가는 ‘무한상사’를 ‘액션 블록버스터’로 표방하고 대본을 쓰던 중 ‘시그널’에서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김혜수, 조진웅 등 주연배우를 제외하고 아역부터 비중 있는 조연 연기자들이 대거 촬영에 힘을 보탰다.
이 관계자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출연자와 내용 등이 모두 결말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15일부터 출연자들의 매니저 등 관련 스태프의 촬영현장 출입을 금지시키고 최소 인원만 모여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22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무한상사’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회사원으로 분해 사무실 안의 풍경을 담아내는 콩트 시리즈로, 2011년부터 이어지는 킬러 콘텐츠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긴장감과 몰입도를 끝까지 유지하며 ‘잘 만든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은 ‘시그널’ 팀이 힘을 모으면서 그 만남이 벌써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관계자는 이날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까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드라마의 대본을 주로 써왔던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 드라마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야근이 이어지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 놓인 채 불만이 쌓인 직원(멤버)들의 연기가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분량은 8월 중 방송한다. 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이달 말부터 온라인을 통해 메이킹 영상 등을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