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안성기, 목 디스크 부상에도 열연 “다 토할 때 혼자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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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0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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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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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배우 안성기(64)가 목 디스크 부상에도 열연을 펼쳤다.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 제작보고회에는 이우철 감독과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가 참석했다.

이날 손현주는 “안성기 선배는 이번에 영화 촬영하면서 목 디스크가 많이 악화가 됐다. 조진웅, 한예리, 권율 다 아팠겠지만, 안성기 선배가 액션을 소화하느라 고생을 참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우철 감독은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안성기가) 체력관리를 평소에 잘하긴 하지만, 연세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걱정이 기우였다. 솔직히 허망하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이 헛구역질할 정도로 힘들게 뛸 때 ‘한 번 더 뛸까?’라고 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안성기는 “제가 목 디스크 이야기도 나왔지만, 제가 몸을 사렸어야 했는데 100% 다했다. 우리 같이 촬영했던 배우들이 저를 미워했을 거 같다. 가서 힘든 척도 하고 ‘더 이상 못 하겠어’라고 해야 하는데 ‘한 번 더’라고 하니까 미웠을 것”이라며 “체력보다 정신력이 컸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저희도 뛰어야 하는데 벌써 다들 오바이트를 하고 있다. 물론 단합을 위해서 전날 살짝 알코올을 섭취하긴 했지만 우리가 안성기 선배를 못 따라가겠나 했는데 너무 안 힘들어하더라”며 “확실히 좋은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권율은 “영화에서는 (안성기가) 잡히는데 실제로는 못 잡았다. 이게 실제였다면 아마 안성기 선배만 살아나고 나머지는 다 토하고 죽었을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 오는 6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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