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팬덤’ 아이돌 그룹 컴백…음반시장엔 봄바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5일 06시 57분


그룹 세븐틴-방탄소년단-트와이스-빅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플레디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그룹 세븐틴-방탄소년단-트와이스-빅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플레디스·빅히트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세븐틴·방탄소년단·빅스 등
예약주문 쏟아져 가요계 활기

강력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 그룹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음반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디지털 음원시대에 CD의 가치는 이미 사라졌지만, 팬덤의 화력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음반판매량은 가수들에게는 여전히 자존심의 잣대가 된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음원보다 높은 마진율 덕분에 수익성도 좋다.

올해 봄 음반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이들은 방탄소년단, 세븐틴, 빅스, 갓세븐 등이다. 여기에 트와이스와 정은지 등 걸그룹과 그 멤버까지 가세하고 있다.

25일 첫 정규앨범 ‘러브 앤 레터’를 발표하는 세븐틴은 이미 선 주문 15만장을 기록했다.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예약주문이 많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작년 첫 미니앨범 ‘17 캐럿’으로 5만2783장(이하 가온차트),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즈 비’로 12만2784장을 판매한 바 있다. 이번엔 20만장을 넘어 내심 30만장도 바라보고 있다.

5월2일 스페셜 앨범을 내놓는 방탄소년단도 선 주문량 15만장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11월 ‘화양연화 파트2’ 앨범이 선 주문량 15만장을 기록한 뒤 3월까지 모두 36만6252장을 팔아치웠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앨범 수준은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2집을 약 10만장 판매한 빅스도 19일 미니앨범 ‘젤로스’로 비슷한 규모의 선 주문 수치를 나타냈다. 따라서 이번 앨범은 전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갓세븐 역시 3월21일 내놓은 미니앨범 ‘플라이트 로그’를 열흘 만에 9만9977장 팔았다.

‘걸 파워’도 만만치 않다.

정은지는 18일 발표한 첫 솔로앨범을 24일 현재까지 3만장 판매했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가 멜론 등 주요 차트 1위를 달리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작년 데뷔작을 2개월 만에 7만장 팔아치운 트와이스도 25일 두 번째 미니앨범 ‘치어 업’을 내놓으며 이미 3만장의 예약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음반시장이 비록 아이돌 가수들에 치우쳐 있긴 하지만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그만큼 시장이 뜨거워지는 것은 가요계에 활력을 줄 수 있다”며 반겼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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