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이창명, 음주 교통사고 의혹 재차 부인 “음주운전 아냐, 술 못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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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2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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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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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은 개그맨 이창명 씨(47)가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창명 씨는 21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가슴이 아파 차를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 씨는 20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모병원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 사고로 이 씨가 몰던 수입차 포르셰의 앞 범퍼가 크게 파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는 교통사고 직후 매니저 김모 씨(42)에게 연락해 수습을 맡기고 현장을 떠나 잠적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창명 씨는 “사업 투자 때문에 대전에 꼭 내려가야 했다”며 “제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대전에 가니 오전 10시 정도였는데 점심 먹고 1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나서 후배가 알려줘서야 알았다. 충전 후 오후 2시께 경찰에 전화해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 씨가 운전한 포르셰 차량은 그가 사내이사로 있는 한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다. 이에 대포차량이라는 의혹이 인 것에 대해 그는 “TV에 보여준 적도 있는 공연 사업체 명의이며 보험에도 가입됐고 할부도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창명 씨는 약 4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음주는 확실히 아니다. 술은 못 먹는다”며 음주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러면서 “차를 왜 두고 갔는지와 음주 여부 등 많은 의혹을 풀기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그 과정에서) 채혈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창명 씨의 주장대로 사고 후 병원에 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지 검토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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