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정은지 ‘아버지의 이름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8일 06시 57분


어린 시절 아버지에 얽힌 추억을 담은 노래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정은지. 사진제공|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어린 시절 아버지에 얽힌 추억을 담은 노래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정은지. 사진제공|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자작 타이틀곡에 어린시절 추억 담아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18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이 아버지에 대한 헌사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데뷔 5년 만에 솔로 도전에 나선 정은지의 첫 앨범 ‘드림’의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가난한 날의 행복’을 담은 노래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지만, 아버지와 나눈 소중한 추억을 노래했다. 정은지가 작곡팀 이단옆차기, 롱캔디, 이스트웨스트 등의 도움을 받아 작사, 작곡했다. 노랫말에 등장하는 ‘별이 잘 보이는 집’은 달동네를 빗댄 것이다. 뮤직비디오도 정은지가 어린시절을 보낸 부산 해운대구에서 촬영했다.

정은지의 부친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팬카페 회원수가 15만명이 넘는 유명 걸그룹의 리드보컬 딸을 뒀지만,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린다. 정은지가 데뷔 전부터 해오던 일이었다. 정은지는 그렇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고, 첫 솔로 음반에 아버지를 위한 노래를 담았다.

정은지는 평소 방송에서 부친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자주 표현해왔다. 특히 2014년 12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항상 내 힘의 원동력이 되는 우리 집의 든든한 대장님, 존경합니다”고 말해 뭉클함을 줬다.

정은지는 자작곡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단순히 ‘노래 잘 하는 아이돌’에서 나아가 싱어송라이터로도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인기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가 많지만, 작곡 능력까지 갖춘 이는 드물다.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는 정은지가 작곡 능력도 인정받으면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차세대 음악인’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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