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태진아·김광석 등 참여…프로야구 공식 음반 ‘꿈의 구장’ 공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1일 08시 00분


가수 태진아. 사진제공|진아엔터테인먼트
가수 태진아. 사진제공|진아엔터테인먼트
■ 1994년 3월 31일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4월1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막을 열고 10개 구단이 모두 144경기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정규시즌 868만3433명(경기당 1만2060명)의 관중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1982년 시작된 이후 선수들의 열정과 관중들의 애정이 결합된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로서 명실상부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1994년 오늘, 그런 열기에 가수들도 동참했다. 태진아를 비롯해 김광석, 김태욱, 이은미, 잉크 등이 프로야구 공식 음반 ‘꿈의 구장’ 수록곡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출반기념회를 갖고 정식으로 앨범을 공개했다. 수록곡은 그해 4월9일 시작된 정규시즌부터 각 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다.

‘꿈의 구장’은 한국야구위원회와 삼성나이세스가 공동기획한 음반. 7곡의 창작곡과 2곡의 연주곡이 담긴 앨범은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공식 음반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삼성나이세스는 1993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공식 가요를 통해 팬들의 열기를 끌어올린 데서 착안해 ‘꿈의 구장’ 제작을 추진했다.

앨범에서 태진아는 스포츠를 인생에 빗댄 ‘태양을 향해’를, 김광석은 ‘배트를 들라’를 각각 불렀다. 이은미는 ‘나를 불러줘’, 잉크는 ‘너에게 행운을’, 김태욱은 ‘플레이볼’을 선보였다. 정원영이 지은 ‘아이들의 꿈’ 등은 연주곡으로 앨범에 실렸다. 이처럼 세대를 망라한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르며 참여한 것은 모든 연령층이 음악을 통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이기도 했다.

● 지난해 4월1일자부터 연재해온 ‘스타, 그때 이런 일이’의 막을 내립니다. 지난 1년 동안 1990년대 대중문화계에서 벌어진 다양한 사건사고와 화제의 스토리를 소재 삼았던 ‘스타, 그때 이런 일이’에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의 관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