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연기파 배우 주말 극장가 격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31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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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배우’의 오달수·윤제문-영화 ‘미스컨덕트’의 이병헌과 알 파치노(아래사진). 사진제공|코리아스크린·영화사다
영화 ‘대배우’의 오달수·윤제문-영화 ‘미스컨덕트’의 이병헌과 알 파치노(아래사진). 사진제공|코리아스크린·영화사다
대배우·미스 컨덕트 나란히 개봉

한국과 미국을 대표할 만한 연기파 배우들이 주말 극장에서 격돌한다.

오달수 주연의 ‘대배우’와 이병헌이 알 파치노,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해 주목받는 ‘미스 컨덕트’가 30일 나란히 개봉했다. 이야기나 장르, 극의 분위기가 전혀 다른 두 영화의 공통점은 단 하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대배우’를 이끄는 인물은 오달수와 이경영 그리고 윤제문이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 배우가 모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대배우’ 제작진이 자신 있게 내놓는 흥행 키워드이기도 하다.

세 배우의 극중 배역 역시 각자의 개성을 극대화한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랜 무명생활을 겪는 연극배우를 연기한 오달수와 톱스타 역의 윤제문, 유명 감독 역을 소화한 이경영까지 현실인지설정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연기로 영화를 꽉 채운다.

이들의 유려한 호흡은 실제로 오랫동안 연극과 영화를 함께 해오며 쌓은 신뢰로 가능했다. 오달수는 “극단 생활을 함께 한 윤제문과는 굳이 말을 나눌 필요 없이 통하는 사이”라고 했고, 이경영을 두고는 “꼭 닮고 싶은 선배”라고 믿음을 보였다.

‘미스 컨덕트’의 알 파치노와 안소니 홉킨스도 국내 관객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는 배우들로 통한다. 이에 더해 이병헌까지 합류해 네 남자가 얽힌 복수 스릴러를 펼쳐놓는다.

영화는 극적인 완성도를 떠나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상당하다. 특히 관록의 배우들과 어우러지는 이병헌의 도전이 눈에 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액션 블록버스터에만 참여해온 이병헌이 처음 도전한 스릴러 장르란 사실도 새롭다. 이병헌은 “꼭 동양인이 맡지 않아도 될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서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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