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멤버 뽑는 ‘프로듀스101’…YMC의 고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8일 08시 00분


오디션 경쟁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동아닷컴DB
오디션 경쟁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동아닷컴DB
출연 멤버들 소속사가 모두 달라
지분 요구 땐 ‘사공 많은 배’ 우려

엠넷 ‘프로듀스101’이 4월1일 생방송을 통해 11명의 최종 멤버를 뽑는다. 이들은 프로젝트팀을 이뤄 시한적이지만,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의 활동을 연말까지 책임질 매니지먼트사도 이미 정해졌다. 에일리와 배치기 등이 소속된 YMC엔터테인먼트(YMC)다. 앞서 ‘프로듀스101’에 참여한 기획사들은 최종 11인에 자사 연습생이 선발될 경우 YMC에 매니지먼트를 일임한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부를 노래를 수집하고 활동 일정을 잡고 있는 YMC 측의 고민은 깊기만 하다. 이미 음료, 게임, 화장품 등 8개 브랜드와 광고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끝냈고, 행사 출연 계획도 잡혀 있지만 YMC측은 현재 추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고민의 핵심은 멤버들의 소속사가 모두 달라 이들의 이해관계가 엇갈고 있다는 데 있다. 자사 연습생이 최종 멤버에 포함되는 일부 기획사는 자연스럽게 프로젝트팀의 ‘지분’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기획사들의 ‘훈수’라도 이어진다면 ‘사공 많은 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따라서 YMC 측은 각 기획사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YMC 관계자는 “11명이 최종 선발된 이후 해당 기획사 관계자들이 모여 기본적인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스케줄 하나를 두고도 팀에 속한 멤버의 기획사끼리 이견이 있을 수 있어 선뜻 결정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젝트팀의 본격적인 활동 시기 역시 고민스럽기만 하다. 이미 확정된 스케줄이 있는 까닭에 결승전 직후부터 활동이 시작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YMC 측은 “곧바로 활동하는 것보다 일단 휴식을 갖고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완성도 높은 데뷔 활동을 위한 연습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결승전에서 소개할 노래가 데뷔곡이 될 거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새로운 창작곡을 데뷔곡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YMC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애초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팀은 ‘프로그램 종영 후 10개월 동안 4장의 디지털 싱글을 낸다’고 약속한 바 있다. YMC 측은 “활동을 하면서 반응이 좋고, 모두가 동의한다면 미니앨범을 낼 수 있고, 해체 후에도 언제든 다시 재결성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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