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스크린 도전도 엑소답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5일 08시 00분


그룹 엑소의 스크린 진출 속도가 빠르다. 디오, 찬열에 이어 수호, 세훈, 시우민, 루한이 나선 한국영화는 물론 한중 합작,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그 무대도 다양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의 스크린 진출 속도가 빠르다. 디오, 찬열에 이어 수호, 세훈, 시우민, 루한이 나선 한국영화는 물론 한중 합작,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그 무대도 다양하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수호 ‘글로리데이’·세훈 ‘캣츠맨’ 출연
실험영화부터 한중합작까지 개성 만점

스크린 공략도 엑소답다.

최정상 아이돌 그룹 엑소가 음반 활동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점령한 저력을 스크린으로 옮긴다. 출연 기회가 비교적 쉬운 드라마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에 집중하는 행보다. 멤버 각자 개성에 맞춰 영화의 장르를 고르고, 개봉할 나라까지 전망하는 치밀한 전략이다.

이미 영화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디오와 찬열에 이어 수호와 세훈, 시우민, 루한이 잇따라 스크린에 나선다. 청춘의 민낯을 비추는 실험적인 영화부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한중 합작, 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수호는 24일 개봉하는 ‘글로리데이’로 관객과 만난다. 엑소로 쌓은 인기를 활용해도 되지만 수호는 쉬운 방법 대신 공평하게 평가받기 위한 ‘오디션’을 택했다. 신인연기자의 마음으로 영화를 시작하겠다는 각오였다.

수호의 영화 진출은 디오의 방식과 비슷하다. 2014년 영화 ‘카트’로 연기를 시작한 디오 역시 제작진의 까다로운 테스트 과정을 통과해 배역을 따내고 실력을 인정받은 뒤 ‘순정’, ‘형’ 등 주연으로 도약했다. 또 다른 멤버 시우민이 하반기 개봉하는 사극 ‘김선달’에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로 출연한 것도 이와 비슷하다.

물론 엑소의 파급력을 활용한 전략도 있다. 멤버 세훈은 이달 한중 합작 ‘캣츠맨’ 촬영을 시작한다. 중국 화처 미디어그룹이 투자·배급하는 영화는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관객을 집중 공략하는 작품. 판타지 로맨틱 장르인 영화에서 세훈은 사람이면서 고양이인 반인반묘 설정의 주인공을 맡는다.

세훈이 데뷔작에서부터 중국의 러브콜을 이끌어낸 배경은 현지의 인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공동제작사 보스톤E&M 관계자는 14일 “세훈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권의 인기를 얻는 스타”라며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있는 이중적인 매력이 영화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한 역시 중국 장이모우 감독이 연출하는 ‘그레이트 월’에 참여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고 윌렘 데포, 류더화 등이 출연하는 글로벌 합작영화다. 중국인인 루한이 현지에서 얻은 인기와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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