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방탄소년단…가요계 ‘특별한 성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0일 08시 00분


그룹 마마무-방탄소년단.(맨 위쪽부터). 사진제공|RBW·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마마무-방탄소년단.(맨 위쪽부터). 사진제공|RBW·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타 작곡가 제작땐 실패’ 징크스 극복

방탄소년단과 마마무(사진)는 요즘 가요계가 인정하는 ‘대세’ 그룹이다.

마마무가 2월26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넌 is 뭔들’은 국내 점유율 1위 음악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몽키3에서 3월 첫째주(2월29일∼3월6일)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6일 SBS ‘인기가요’에서는 첫 음악방송 1위의 기쁨을 누렸다. 9일엔 CD 초도물량도 완판됐다. 팬카페 회원수도 6만 명을 돌파, 국내 걸그룹 중 6번째로 큰 팬덤을 보유하며 대중성과 팬덤까지 갖춘 대세 걸그룹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작년 11월 발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로, 엑소에 이어 2015년 앨범판매량 2위 가수로 기록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더불어 ‘화양연화 pt.2’는 발매 직후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에 171위로 진입했고, 빌보드가 2015년 베스트 케이팝 앨범과 케이팝 송으로 ‘화양연화 pt.2’와 타이틀곡 ‘런’을 선정하는 등 차세대 케이팝 보이그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성공을 두고 가요계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가요계의 오래된 징크스가 깨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요계에서는 ‘스타 작곡가가 제작한 가수는 부진하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실제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작곡가들이 잇달아 제작에 나섰다가 대부분 쓴맛을 봤다.

방탄소년단과 마마무의 음반제작자는 각각 인기 작곡가 방시혁과 김도훈. 이들이 방탄소년단과 마마무를 나란히 대세로 만들면서 그 징크스는 보기 좋게 깨졌다. 동시에 작곡가 출신 제작자의 성공시대마저 열었다.

2013년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은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옴므 ‘밥만 잘먹더라’ 등을 작곡했다. 2014년 마마무를 런칭시킨 김도훈은 소유·정기고 ‘썸’, 씨엔블루 ‘외톨이야’ 등을 작곡했다. 마마무와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콘셉트가 대중의 감성을 잘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가수가 가진 매력과 잠재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리고 그에 맞는 기획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데서 성공요인을 찾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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