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강재준·이은형…개그감각 좋은 내 여친, 추진력 뛰어난 내 남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14일 08시 00분


개그 커플 강재준(아래)과 이은형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 ‘남자끼리’의 인기 일등공신이다. 일도 하면서 연애도 하는 두 사람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며 웃었다. 스포츠동아DB
개그 커플 강재준(아래)과 이은형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 ‘남자끼리’의 인기 일등공신이다. 일도 하면서 연애도 하는 두 사람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며 웃었다. 스포츠동아DB
■ SBS ‘웃찾사’ 공식 8년차 커플 강재준♥이은형

웃찾사 인기코너 ‘남자끼리’서 완벽호흡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우수상’
함께하니 서로에게 도움 “올해엔 꼭 결혼”

이심전심이다. 올해 8년째 공개 연애 중인 개그맨 강재준(34)과 개그우먼 이은형(33)은 서로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있다. 오랜 기간 연애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동료로서 각자의 장점을 인정하고, 또 그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덕분이다.

두 사람은 SBS 코미디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코너 ‘남자끼리’를 통해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남자끼리’는 8.8%의 시청률로, 프로그램 평균 6%(10일 기준·닐슨코리아)는 물론 다른 코너의 수치를 앞지른다.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이 빛나는 무대다.

그런 이들이 요즘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단다. 각각 지난해 S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강재준과 이은형은 “대박 기운을 최대한 길∼게 이어가려고 한다”며 굳은 의지와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강재준은 한 마디 더 붙여 “은형이가 있어서 이 코너도 있는 것”이라며 여자친구에게 공을 돌렸다.

“은형이는 재미에 대한 판단의 감이 굉장히 좋다. 연기도 잘 해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팀원들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이에 이은형은 남자친구 강재준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화답했다. 이은형은 “아이디어가 쏟아져도 완성된 코너로 만들기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 실행을 재준이가 한다”며 “다양한 개그가 나올 수 있도록 분위기와 상황을 편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남자끼리’는 아이디어 회의 30분 만에 나온 코너다. 남자들이 막무가내의 여자친구를 골탕 먹이고 혼내준다는 콘셉트로, ‘여성 혐오’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점차 내용을 순화하며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강재준은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랬다면 여자친구와 함께 이런 코너를 만들었겠느냐”며 “남자들의 우정을 코드로 잡은 것이다. 아직 은형이가 많은 욕을 먹고 있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은형은 오히려 호탕하게 웃었다. “왜 강재준과 연애를 하느냐는 말부터 시작해 원색적인 댓글이 많다”며 “반응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게 낫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아무래도 ‘사내연애’를 하다보니 주위에서는 “불편하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대답은 “전혀 아니”다.

“연애 초기 땐 ‘헤어지면 껄끄러울 수 있으니 둘 중 하나는 이 일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다. 또 코너를 짜는 작업이 생각보다 민감해서 부딪칠 때도 있는데, 이제는 그런 점까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함께 붙어 있으니 따로 시간을 내서 연애할 필요도 없고. 하하! 힘든 점을 서로 터놓고 말하기도 좋고, 공감대가 많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올해 꼭 결혼해 개그맨 커플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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