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밀어낸 박진영 ‘같은 소속사끼리 왜이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14일 05시 45분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싱글 ‘어머님이 누구니’ 차트 1위
소속 가수들 라인업 일정 때문에 불가피

가수 박진영이 13일 신곡 ‘어머님이 누구니’로 소속사 후배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를 정상에서 밀어냈다. 박진영이 미쓰에이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이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진영은 12일 오후 6시 디지털 음원으로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표, 13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지니 등 8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미쓰에이는 3월30일 새 앨범을 냈다. 자연스럽게 ‘같은 편’에게 해를 끼치는 ‘팀 킬’이라는 시선 속에서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JYP)는 왜 막강한 가수들을 2주 간격으로 컴백시켰을까.

JYP는 증시 상장사로, 꾸준한 매출을 확보하려면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또 13팀(명)의 소속 가수만큼 음반 라인업도 많다. 그룹의 경우 멤버별 솔로 음반까지 고려하면 일정은 더욱 촘촘해진다.

무엇보다 음반은 창작의 산물이어서 그 과정에서 여러 변수에 따라 계획된 일정을 맞추지 못할 때가 많다. 미쓰에이의 음반은 계획보다 1주일가량 늦어졌고, 박진영은 뒤이어 컴백할 소속 가수들의 라인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12일 신곡을 내놨다. 실제로 JYP는 5월부터 신인 걸그룹 식스틴(가칭)의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 갓세븐과 2PM의 음반도 상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박진영은 디지털 싱글을 낸 데다 여름 공연을 고려하고 있어 방송 활동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JYP 내부적으로 나름 ‘교통정리’가 이뤄진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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