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 자살시도 “손이 쓸모없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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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1일 0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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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캡처.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출처= 영상 캡처.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 10여명을 구해낸 화물차 운전기사 김동수 씨(50)의 자살 시도 소식이 전해졌다. 김동수 씨는 세월호 당시 적극적 구출행위로 이른바 ‘세월호 의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인물이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김동수 씨는 19일 오후 8시 43분경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했다. 김동수 씨는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던 도중 김동수씨의 딸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제주공항 인터뷰에서 김동수 씨는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손도 쓸모없게 느껴졌다”고 자해를 감행한 이유를 전했다.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는 “지나가는 학생들 볼때마다 세월호의 아픔이 생각나고 창문을 봐도 당시 아이들이 떠오른다”며 “잊을 수 없는 고통”이라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세월호 사고로 1억 원짜리 화물차를 잃은 김씨는 “정부 지원은 2개월만 이뤄졌고 국가는 말뿐이다”며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경제난에 처한 현 상황을 밝혔다.

한편, ‘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의 딸은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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