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시묘살이 하는 소룡산 효자 부부

  • 스포츠동아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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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오후 8시20분 ‘갈 데까지 가보자’

경상남도 산청군 소룡산 기슭에서 8년째 무덤과 ‘동거’ 중인 괴짜부부가 있다는 소문에 ‘갈 데까지 가보자’ 제작진과 김오곤 한의사가 출동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창섭(56)·황순임(56)씨 부부. 이들이 도시를 떠나 이 곳에 터전을 잡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전씨 부부는 소룡산으로 오기 전, 연매출이 수십 억 원에 이르는 인테리어 사업을 했다. 하지만 IMF 구제금융 사태로 인해 부도를 맞은 후 극도의 스트레스로 갑상선과 관련된 질병을 앓게 되면서 고향 산청으로 내려오게 됐다. 걱정 없이 물 좋고 공기 좋다는 이 곳에서 지내면서 전씨의 건강이 몰라볼 정도로 호전됐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병이 나아진 이유에 대해 “돌아가신 어머니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살고 있는 집 마당에 부모님의 산소를 모시고, 해발 760미터에 위치한 동굴에서 매일 석간수(石間水)를 길러온다. 생전 해드리지 못했던, 간 해독에 좋은 자연산 칡즙을 달여 올리고 심지어 밤만 되면 이슬과 서리에 젖지 않도록 무덤을 천막으로 덮기도 한다. 이런 남편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건 다름 아닌 아내 황씨.

묘소에 하루 세 끼 식사를 올리며 평생토록 시묘살이를 자처한 소룡산 효자 부부가 눈물로 고백하는 사모곡은 30일 오후 8시20분에 공개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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