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방송인 허수경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정샘물은 “과거 배우 김태희와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강도 사건을 겪은 뒤 남아공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보게 됐고, 이후 공개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른바 ‘김태희 남아공 강도’ 사건은 2005년 1월 발생했다. 당시 김태희는 화보 촬영 차 남아공을 방문했고, 현지 가이드의 집에 도착했다. 이후 강도들이 가이드 집을 습격했고, 사람들을 화장실에 가둬놓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다.
정샘물은 “귀국길에 올랐는데 흑인 여자아이가 내 주변에서 빙글빙글 돌더라”라며 “눈이 마주치면 천사처럼 웃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정샘물은 “그 사건만 아니었다면 그 아이를 바로 안아줬을 텐데 사람이 무서웠다. 그런데 계속 날 쳐다보길래 손을 내밀었더니 기다렸다는 듯 내 목을 와락 끌어안더라”며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날 쓰다듬는데 마치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이 같았다”고 전했다.
또 정샘물은 “만약 그 사건이 아니었다면 입양할 마음이 안 들었을 것 같다”고 딸 아인이를 입양한 계기를 밝혔다.
한편 MC 이영자가 “소중한 딸 아인이의 입양 사실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샘물은 “입양한 아이를 보여주는 이유는 내 아이가 행복하고 잘 자라길 바란다면, 다른 아이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생명은 모두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샘물 공개 입양. 사진 = tvN ‘현장토크쇼 택시’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