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세종고 김탄 수학 선생님, ‘일베’ 논란 해명, 과거 댓글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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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고 수학선생님, KBS2 ‘1박2일’ 화면 촬영
세종고 수학선생님, KBS2 ‘1박2일’ 화면 촬영
세종고 수학선생님, 세종고 김탄, 1박 2일

훈훈한 외모로 ‘세종고 김탄’이라고 불리는 세종고 정일채 수학선생님이 ‘일베’ 논란에 휘말렸다.

13일 방송된 KBS2 ‘해피 선데이-1박2일’(‘1박 2일’)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매력의 선생님들이 총출동하는 ‘선생님 올스타’ 여름방학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등장한 정일채 수학 선생님은 186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다. 특히 정일채 수학 선생님은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배우 이민호가 맡았던 역할인 ‘김탄’ 닮은 꼴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난 직후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일채 수학 선생님이 과거에 썼던 댓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댓글에는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북끄러운 줄 알아야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일채 수학 선생님이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 (일베) 회원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일채 수학 선생님은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정일채 수학 선생님은 “안녕하십니까. 시립대학교 05학번 정일채입니다. 저 때문에 많은 학우님들께서 피해를 보시는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카페에 있는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 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전대통령님께도 죄송합니다”라며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모자랐던 저의 인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베는 2011년 등장한 뒤 여성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고인에 대한 조롱을 담은 용어를 남발하는 등 성 차별과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심층 취재를 할 정도로 사회적 이슈를 낳고 있다.

사진 =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KBS2 ‘1박2일’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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