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콘셉트에 트로트까지…‘월드컵송’ 러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30일 06시 55분


브라질 월드컵 열기를 북돋을 응원가가 쏟아지고 있다. ‘파이어’를 발표한 걸그룹 와썹을 비롯해 ‘삼바 월드컵’을 출시한 가수 김흥국, 록 장르의 ‘승리하라 대한민국’을 내놓은 김바다와 정동하, ‘오∼한국!’의 소찬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응원가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제공|마피아레코드·CNC미디어·에버모어뮤직·스포츠동아DB
브라질 월드컵 열기를 북돋을 응원가가 쏟아지고 있다. ‘파이어’를 발표한 걸그룹 와썹을 비롯해 ‘삼바 월드컵’을 출시한 가수 김흥국, 록 장르의 ‘승리하라 대한민국’을 내놓은 김바다와 정동하, ‘오∼한국!’의 소찬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응원가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제공|마피아레코드·CNC미디어·에버모어뮤직·스포츠동아DB
■ 월드컵 시즌…가요계도 응원가 열풍

소찬휘·김바다-정동하 록 스피릿 강조
걸그룹 와썹도 ‘파이어’로 대표팀 응원
박현빈-윤수현 트로트 응원가 등 눈길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요계에도 다양한 월드컵송이 등장하고 있다. 월드컵송을 내놓는 가수들은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취지는 같지만 각자의 개성만큼은 다르다.

우선 소찬휘와 김바다·정동하는 록을 표방한다. 28일 ‘오∼ 한국!’을 내놓은 소찬휘는 단순·강렬한 응원가로 ‘록 스피릿 월드컵’을 응원한다. 강렬한 록 비트와 파워보컬의 조화, 심플한 곡 구성과 가사가 돋보인다. 로커 김바다와 정동하는 일찌감치 3월에 ‘승리하라, 대한민국’이란 노래를 공개했다.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비뮤티가 작사·작곡·편곡한 노래로 격렬한 축구와 잘 어울리는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두 남자 로커의 시원스런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월드컵 개최지가 브라질인 점에 착안한 음악도 다채롭다. 남미에서 주목받는 걸그룹 와썹은 29일 발표한 ‘파이어’로 ‘섹시 월드컵’ 바람을 일으킨다. 케이팝 특유의 트렌디함에 라틴댄스의 소카리듬을 차용해 브라질 카니발을 연상시킨다. 축구 유니폼을 변형시킨 핫팬츠·배꼽의상도 생기 넘치고 여성적인 매력을 더한다. 김흥국은 ‘삼바 월드컵’을 통해 라틴 리듬의 슬로 템포를 얹었다. 한국과 라틴의 전통미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다.

트로트도 빼놓을 수 없다. 박현빈·윤수현은 트로트 응원가 ‘한판 붙자’로 신명나는 월드컵 응원문화를 만든다는 각오다. 28일 공개한 ‘한판 붙자’는 ‘제2의 장윤정’이라 불리는 윤수현의 구성진 목소리와 박현빈의 시원한 가창력이 어우러진다.

‘여자 DOC’를 표방하며 작년 12월 데뷔한 여성 3인조 풍뎅이는 ‘축구하는데 밥이?’를 30일 발표한다. ‘알탕’ ‘솜사탕’ ‘잘탕’ 등 유머러스한 노래를 불러온 풍뎅이는 재미있는 가사와 퍼포먼스를 과시한다.

그동안 월드컵송의 대명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크게 히트한 ‘오! 필승코리아’가 꼽혀왔다. 이 노래를 뛰어넘는 곡이 없었던 상황에서 가수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과시하는 음악으로 승부하려 한다. 와썹 소속사 마피아레코드 홍성용 대표는 “승부를 떠나 월드컵을 즐기려는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송도 ‘함께 즐기는 문화’의 하나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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