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판 움직이는 스타 감독들이 움직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16일 06시 55분


봉준호-김용화-강제규(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모호필름·덱스터필름·디렉터스
봉준호-김용화-강제규(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제공|모호필름·덱스터필름·디렉터스
봉준호 감독 신작 구상 ‘철통 보안’
김용화·강제규 감독도 차기작 착수


티켓파워를 지닌 스타 감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연출작마다 흥행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실력파 감독들이 오랜 공백 없이 적극적인 작품 활동에 나서 시선을 모은다. 봉준호, 김용화 그리고 강제규 감독이다.

관객 사이에서 ‘팬덤’까지 형성했다고 평가받는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8월 ‘설국열차’로 900만 흥행을 이뤘지만 쉼 없이 차기작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할리우드와 일본에서 연출 제의를 받고 해외 진출을 고민해왔던 봉 감독은 최근 이를 뿌리치고 10대 소녀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만들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15일 “여주인공이 겪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설정이나 배경 등은 보완을 유지하며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3D영화 ‘미스터고’를 내놓았던 김용화 감독은 휴머니즘 강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 아들과 엄마가 겪는 이야기로 알려진 김 감독의 차기작은 앞서 그의 연출작 ‘국가대표’와 ‘미스터 고’를 함께 했던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맡는다.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의 강제규 감독의 선택은 ‘마지막 첫사랑’(가제)이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 규모의 전쟁블록버스터나 첩보액션에 집중해왔던 강 감독은 이번에는 30∼40억 규모의 예산으로 진한 가족애를 그려낼 예정이다.

올해 초 고수·문채원 주연의 ‘민우씨 오는 날’로 첫 단편영화를 연출하기도 한 강제규 감독은 ‘마지막 첫사랑’에서도 규모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연말 개봉을 목표로 현재 주연배우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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