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선예 5년간 선교활동…폭탄선언에 팬들 ‘멘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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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원더걸스 선예 5년간 선교활동/선예 트위터
사진제공=원더걸스 선예 5년간 선교활동/선예 트위터

"5년간 아이티로 선교활동 떠나요."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18일 원더걸스 팬카페를 통해 5년간 아이티 선교활동과 NGO(비정부기구) 단체 설립 계획을 밝혔다.

원더걸스 출신 선예의 선교활동 계획에 복귀를 기다린 팬들은 당황하는 눈치다. 앞서 선예는 지난해 12월 JYP와 재계약에 동의함에 따라 연예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당시 JYP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 예은, 유빈은 재계약에 동의했다"면서 "향후 원더걸스의 활동 계획은 멤버들의 개별 활동 계획에 따라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선예의 선교활동 계획이 알려지면서 원더걸스 탈퇴 및 해체설이 거론됐다. 그러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선예의 원더걸스 탈퇴 및 팀 해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가 지난해 1월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해 10월 딸을 낳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원더걸스 선예 아이티 선교활동, 좋은 일이긴 한데 당황스럽다", "원더걸스 선예 아이티 선교활동, 복귀 기다렸는데 아쉽다", "원더걸스 선예 아이티 선교활동, 당분간 못 보는 건가", "원더걸스 선예 아이티 선교활동, 연예활동은 어떻게 되는 건지", "원더걸스 선예 아이티 선교활동, 원더걸스는 해체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다음은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올린 글 전문 ▽

안녕하세요. 선예입니다. 오랜만에 글로 인사드리네요. 제 인생의 방향이 조금 더 명확해져 여러분께 말씀드리려고 글을 씁니다. 지난 7년간 원더걸스로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국내외를 오고가며 제가 감히 겪을 수 없을 만한 놀라운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런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준 원더걸스 동료 멤버들, 회사 식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더걸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미국에 건너간 후부터 전 저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늘 궁금해 왔던 것들, 맘 속 깊숙이 품고 있던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를 통해 아이티에 봉사활동을 일주일 간 다녀오게 되었고 그 일주일의 시간이 저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이티에서 가장 제 마음에 감동이 되었던 것은 성경말씀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아버지 곁에서 열심히 칭찬받으며 일했지만 둘째 아들은 집을 나가서 아버지 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는 매일매일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눈물 흘리며 손꼽아 기다리셨지만 첫째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 체하며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알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자기 일만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해 동생을 찾으러 나가야 하는데 첫째 아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첫째 아들의 모습이 바로 제 자신 같았습니다. 성경의 복음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아이티의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동안 개인적인 성공에만 집중하고 살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복음을 모르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이 모든 과정 중에서도 제 마음은 점점 더 확고해져갔고 이제 남편과 함께 전도를 위한 NGO단체를 설립하여 제 2의 삶을 시작하려합니다. 저희 부부는 올해 7월에 아이티에 들어가서 약 5년 간 아이티에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연예인으로서의 모든 활동도 이런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결정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준 원더걸스 멤버들, 회사 식구들,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아직까지 속상해하시는 분들께는 앞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늘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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