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도 받았겠다…god 재결성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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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5일 07시 00분


그룹 god가 잇따른 컴백설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01년 활동하던 당시 god 모습. 스포츠동아DB
그룹 god가 잇따른 컴백설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01년 활동하던 당시 god 모습. 스포츠동아DB
이단옆차기 등 작곡가 노래 수집
그룹 활동 부담? 일부 팬들 반대
윤계상·데니안 드라마 촬영 변수


그룹 god의 컴백설이 24일 또 흘러나왔다. 작년 11월과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god 측은 “멤버들이 재결합에 뜻을 모은 건 맞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한다. “재결합에 뜻을 모았다”는 god가 여전히 컴백을 확언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god는 올해 1월 앨범을 내고 컴백하려 했다. 실제로 이단옆차기 등 작곡가들을 접촉해 곡도 수집했다. 멤버들은 서울 강남구의 한 연습실에 모여 춤 연습까지 했다. 그러나 재결성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이에 반대하는 팬들이 동요하는 등 컴백을 둘러싼 제반 환경은 무르익지 못했다. 여기에 각 멤버별 활동 일정이 확정되면서 재결성 자체가 어렵게 될 위기에도 놓였다. 데니안과 윤계상은 이미 드라마 촬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멤버들은 일정기간 그룹으로 활동한다는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일부 멤버들 사이의 의견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법적 강제력을 지닌 문서를 쉽게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god 재결성에 대해 대부분 팬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지만, 일부 멤버의 팬 사이에선 ‘그냥 추억으로 두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밝히며 재결성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멤버들에게 god 재결성은 사실상 ‘이벤트’이고, 각자 현업이 있는 상태에서 팬들의 반대 목소리를 모른 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외부세력의 개입 시도도 재결성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과거 god와 인연을 맺은 일부 관계자들이 god의 새 앨범 제작에 관여하거나 간섭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god 재결성’의 온전한 주체가 되길 바라고 있어 조심스런 행보를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god 측은 “현재 최선을 다해 음반 준비를 해보려 하지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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