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연예인 수십명 성매매 검찰조사…1억 넘게 받은 연예인 소환 불응하다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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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7시 00분


재력가 남성들로부터 거액 받고 성관계
브로커 검거 계기 ‘스폰서’도 수면 위로
성상납 아닌 돈 때문에 자발적 선택 충격


톱스타급을 포함한 여자 연예인들이 재력가 남성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은 최근 다수의 여자 연예인들이 사업가나 기업 임원 등 경제력을 지닌 남성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해당 연예인들을 소환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이후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들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성매매 의혹을 받는 연예인은 수십명 선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차분한 이미지의 중견 연기자 A씨, 미인대회 출신으로 여러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한 연기자 B씨, 현재는 해체된 여성그룹 출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한 사람은 그 대가로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으며, 검찰의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하다 체포영장까지 발부됐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재력 있는 남성과 여성들을 이어주는 브로커가 11월 검거되면서 시작됐다. 이 브로커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면서 사업가나 기업 임원 등 남성들의 의뢰를 받고 이들이 원하는 여자 연예인 등 여성들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아직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하지만 성매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연예인 스스로 선택한 성매매가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충격을 더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획사 대표는 “연예인을 음지로 유혹하는 브로커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이런 문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말로만 나돌던 이른바 ‘연예인 스폰서’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연예계에는 재력가를 후견인으로 두고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가는 여자 연예인들이 일부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반드시 성관계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서로 적당한 친분을 유지하며 재정적인 도움을 받는 이들이 있다는 점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일부의 일”이라면서도 “스폰서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 좀처럼 끊을 수 없다는 점을 연예인들이 깨달아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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